현 가이드라인은 하루 한 두 잔
美 정부, 내년 별도 기준 마련 고려
주류업체 “기준 마련 절차 공개해야”

팀 나이미 캐나다물질이용연구소(CISUR) 이사가 미국의학협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작년 3월 게재한 논문 ‘일일 알코올 섭취량과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의 연관성’ <사진=자마 네트워크 오픈 웹사이트 캡쳐>
“하루 술 한 잔은 약주”라는 속설을 뒤집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미국 정부가 주류 섭취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보건복지부와 농무부가 제시하는 주류 섭취 기준의 변경 계획을 둘러싸고 논쟁이 일고 있다.

미 정부는 5년 마다 ‘연방 식품 섭취 가이드라인’을 개정하는데 내년에 새 가이드라인(2026~2030)을 마련하게 된다.


현 가이드라인에는 성인 기준 남성은 하루 술 두 잔까지, 여성은 한 잔까지 섭취해도 안전하다고 적혀 있다.


이 가운데 미 정부는 내년부터 식품 섭취 가이드라인과 별도로 주류 섭취 기준을 따로 제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특히 미 보건복지부 자문단 6인 중 팀 나이미 캐나다물질이용연구소(CISUR) 이사, 저건 렘 중독정신건강센터(CAMH) 선임 연구원, 케빈 실드 세계보건기구(WHO) 중독센터 연구원 등 3인은 최근 소량의 알코올 섭취도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류 섭취 기준이 크게 강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나이미 이사는 지난해 3월 “술을 아예 마시지 않는 것과 비교했을 때 술을 마시는 경우가 건강에 더 도움이 되는 경우는 전무하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한편 주류업체들은 과학적인 근거에 입각한 기준 제시를 강조하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지난달 말 주류업체 10여 곳이 정부에 서한을 보내 새 주류 섭취 기준의 마련 절차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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