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또 외국인 대상 흉기 난동...스쿨버스 피습에 日 모자 2명 부상

24일 장쑤성 쑤저우 일본인 학교 근처서 발생
생명 지장없어...중국인 버스안내원 중태
보름 전 지린성에서도 미국인 강사 5명 피습
中 당국 조사착수했지만 “범행동기 불분명”

사건이 발생한 중국 장쑤성 버스 정류장 현장. [NHK 방송 캡처]
중국에서 최근 일부 외국인을 겨냥한 듯한 흉기난동 사태가 잇따라 발생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상하이 일본 총영사관은 24일 오후 중국 동부 장쑤성 쑤저우에서 한 남성이 하교 중이던 일본인학교 스쿨버스에 난입해 흉기를 휘둘러 일본인 여성과 아동, 중국인 버스 안내원 등 총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들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일본인 모자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지만 중국인 여성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은 중국인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현재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중국 당국은 아직 사건이 발생한 배경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다”는 입장이다.


사건이 벌어진 버스정류장은 쑤저우 일본인학교에서 북쪽으로 약 1㎞가량 떨어진 시가지에 위치해 있다.

이 근처에는 일본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흉기 난동을 목격한 한 30대 일본인 여성은 일본 NHK 방송에 “정말 무서웠다”며 “중국에는 아이들에 관용적인 좋은 사람이 많지만 긴장감을 가져야 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사건 발생 직후 주베이징 일본대사관은 공원 및 지하철역 등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 흉기 피습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며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외출 시 주변 상황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외국인들이 공격받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0일 지린성의 한 공원에서는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파견된 강사 5명이 칼을 든 중국인 남성에게 습격당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베이징에서 이스라엘 외교관 가족이 길거리에서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NHK는 해당 사건들이 발생한 직후 피의자들은 모두 구속됐지만, 중국 당국으로부터 범행 동기 등 발생 배경에 대한 설명은 아직까지 공표된게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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