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큼은 세계 1위 지킬 줄 알았는데”...중국 추격에 위태위태한 ‘폴더블폰’

[사진출처=연합뉴스]
폴더블 스마트폰 분야 왕좌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의 아성이 갈수록 흔들리고 있다.

내년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에게 1위를 빼앗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폴더블폰 시장 예상 점유율은 32.9%다.

이는 전년 52%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반면 화웨이의 경우 올해 전년 대비 217.6% 증가한 769만대를 출하하면서 점유율 29.4%를 기록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내년에 삼성전자를 완전히 제치고 1위로 올라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미 화웨이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제품 공백기인 올해 1분기 시장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신제품이 출시되는 하반기 판매량까지 합치면 올해 연간 1위 사업자는 여전히 삼성전자일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테크인사이츠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가 내년 시장점유율 3위를 기록하며 2위인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아너를 비롯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성장률은 두자릿수지만 삼성전자 성장률은 한자릿수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아너 매직 V 플립. [사진출처=아너]
중국 스마트폰 업체 아너는 지난해 7월 폴더블폰 ‘매직 V2’(Magic V2)를 출시했다.

올해는 첫 클램셸 폴더블폰인 ‘매직 V 플립’을 선보이면서 폴더블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과거 화웨이로부터 분사한 아너는 중국 스마트폰 1위 사업자다.


테크인사이츠는 “삼성전자 폴더블폰 판매 성장이 정체된 사이 다른 벤더들이 시장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며 “폴더블 시장은 성장하고 있긴 하지만 애플의 부재로 인해 성장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폴더블폰 시장은 당분간 삼성과 중국 제조사들의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애플의 참전으로 시장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애플은 이르면 2026년 또는 2027년에 폴더블폰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애플이 폴더블폰을 내놓을 때쯤엔 삼성전자가 롤러블폰(슬라이더블)을 선보이면서 또 다시 새로운 폼팩터 시대를 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7월 10일 올림픽 개최지인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을 개최하며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6과 플립6, 갤럭시워치7, 갤럭시버즈3, 갤럭시링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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