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가 초저온 콜드체인 물류회사인 한국초저온의 지분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동성을 확보하고 비효율적 경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자자산을 매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주)는 한국초저온 지분 21%를 매각하기로 하고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작업에 나섰다.


한국초저온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EMP벨스타가 설립한 회사다.

EMP벨스타는 이 회사를 100% 소유한 특수목적법인(SPC) 벨스타수퍼프리즈의 최대주주다.


SK(주)와 골드만삭스PIA는 한국초저온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벨스타수퍼프리즈 지분의 21%를 보유한 공동 2대주주다.

2020년 SK(주)와 골드만삭스PIA는 약 250억원을 투자했다.

이듬해 양사는 125억원을 각각 추가 투입했다.


SK(주)가 희망하는 한국초저온의 기업가치는 2000억~3000억원 사이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초저온은 현재 평택과 송산, 오산에 물류센터와 그 용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른 SK(주)의 지분 매각 규모는 420억~610억원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운영 중인 평택·송산·오산 물류센터 외에도 추가 준공을 계획하고 있던 인천·부산 물류센터 자산을 고려할 경우 기업가치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초저온은 서울과 미국 뉴욕,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투자 활동을 펼치는 PEF 운용사 EMP벨스타의 대표 포트폴리오다.

EMP벨스타는 2014년 3000억원을 들여 한국초저온을 설립했다.

콜드체인 운용사로서 한국초저온이 갖는 강점은 액화천연가스(LNG) 폐냉열을 재활용한다는 것이다.

LNG를 국내에 수입할 때 냉동 상태 가스를 기체로 바꾸는 기화 작업이 필요한 데 이때 버려지는 냉열을 활용해 저온 물류창고를 운영하는 것이다.

폐냉열 재활용 기술로 한국초저온이 구현하는 콜드체인 냉동 창고 온도는 극지방보다 추운 영하 60~80도다.


[정유정 기자 /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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