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벌거벗고 자전거와 함께 누운 이유는?

20주년 맞이한 연례행사에서
“화석연료 의존 반대” 목소리 높여

[사진출처=연합뉴스]

멕시코 서부 할리스코주의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세계 나체 자전거 타기(World Naked Bike Ride) 행사에 올해도 수천 명이 참가, 성황을 이뤘다고 22일(현지시간) 멕시코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계 나체 자전거 타기 행사는 2004년부터 시작해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행사다.

참가자들이 벌거벗은 채 자전거를 타는 이색적인 이벤트로, 환경 오염을 줄이고 자전거 이용을 권장하기 위해 고안됐다.

이날 행사에서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자전거를 타고 거리를 누볐다.

화려한 의상을 입거나 바디 페인팅을 한 참가자들도 곳곳에서 포착됐다.

세계 나체 자전거 타기 행사는 멕시코 뿐 만 아니라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 캐나다 등 세계 여러 도시에서 매년 열리고 있다.

행사 주관 측은 “전 세계 수백 개 도시에서 자동차보다 더 지속 가능한 운송 수단인 자전거 타기를 홍보하기 위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면서 “화석연료에 대한 전 세계적인 의존에 반대하고, 자전거 운전자의 진정한 권리 확보와 신체의 자유를 축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멕시코에 앞서 영국에서도 지난 8일(현지시간) 수도 런던에서는 같은 행사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알몸으로 자전거를 타고 버킹엄 궁전까지 약 13km를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행사 주최 측인 던컨 블링컨(45)은 “지구를 위해 더 많은 자동차 이용자들이 자동차를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