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 세계 1위와 우승 다툴때…분홍 연막탄 뿌리며 난입한 이들의 정체

시위자들이 그린 위로 난입하고 있다.

[사진출처 = AP 연합뉴스]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리버 하이랜드 골프장에서 열린 PGA투어 트레이블러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18번 홀 그린에서 경기할 때 시위대가 난입했다고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당시 한국 선수인 김주형이 최종라운드 마지막 홀 그린에서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에 한 타 차 2위로 경기를 치르고 있었다.


상금 2000만달러(278억원)의 이 대회는 주요 선수들이 모두 참가했다.


그런데 갑자기 ‘죽은 지구에서 골프를 하지 말자’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은 시위자들이 그린에 분홍색 연막탄 등을 던지면서 난입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경기는 5분여간 중단됐다.


경찰은 시위대를 재빠르게 진압해 경기장 밖으로 끌고 나갔다.

셰플러는 상대적으로 담담했으나 김주형은 놀란 표정이었다.


이후 경기는 재개 됐고 셰플러는 버디 퍼트를 넣지 못했다.

반면 김주형은 3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넣어 연장전으로 갔다.


그러나 연정전서 김주형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사이드 벙커에 박히는 바람에 보기를 하면서 셰플러가 승리했다.


김주형은 이 대회에서 22언더파로 2위를 기록해 시즌 최고 성적을 냈다.

임성재는 20언더파 공동 3위로 역시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김시우는 10언더파 공동 31위를 기록했다.


PGA 투어는 성명을 통해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한 크롬웰 경찰서에 감사를 표하고 18번 홀 그린에 피해가 없었다”고 밝혔다.


셰플러는 “그런 일이 일어나면 약간 불안해질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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