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갔더니 가격이 10초만에 바뀐다고?”...종이가격표 떼고 ‘이것’ 부착한 월마트

미국 월마트, 전자 가격표 도입
수요탄력적 가격 변동 가능해져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월마트 테터보로점에서 손님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사진=윤원섭 특파원>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매장 내 가격을 기존 종이에서 전자 가격표로 교체한다.

수요에 따른 탄력적인 가격 변동이 가능하고 가격 변동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월마트는 최근 2026년까지 2300개 매장 내 가격표를 모두 전자 가격표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성명서를 통해 “텍사스주 그레이프바인 내 매장에서 전자 가격표를 실험한 결과 가격 변동을 더 빠르게 하고 소비자 경험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에 신기술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전자 가격표는 10초 만에 가격을 쉽게 바꿀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대해 필 렘퍼트 식료품산업 애널리스트는 “만일 바깥 날씨가 덥다면 물과 아이스크림 가격을 올릴 수 있고, 만일 유통기한이 거의 다 된 상품이 있다면 가격을 낮출 수도 있다”면서 “전자가격표는 좋은 소식”이라고 밝혔다.


우버 등 많은 앱들은 이미 수요탄력적 가격 변동제를 시행 중에 있다.

즉, 수요가 높을 때는 실시간으로 가격을 올리는 전략이다.


그러나 월마트 등 유통회사가 수요탄력적 가격 변동제만을 위해 전자 가격표를 쓰는 건 아니다.


텍사스주 월마트 전자 가격표 실험에 참가한 다니엘 보스칸은 “전자가격표의 핵심 혜택은 생산성이 늘어나고, 걷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월마트가 유통업계에서 처음 전자 가격표를 도입한 건 아니다.

앞서 이미 홀푸드와 미드웨스턴 등 유통업체 전자 가격표를 도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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