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SSG닷컴의 지분 30%를 국내 증권사를 통해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18일) 금융투자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국내 주요 증권사들과 함께 외부 재무투자자(FI)들이 보유한 SSG닷컴 보통주 131만6천492주를 매입하는 안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해당 지분은 현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BRV캐피탈이 갖고 있으며, 인수 검토가는 1조 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달 초 이 FI와 합의해 해당 지분 30%를 제3자에 팔아 투자금을 FI 측에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이 거금의 SSG닷컴 지분을 누가 살지가 시장의 관심사였는데, 국내 대형 증권사의 '연합'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입니다.

현재 검토하는 안은 여러 증권사를 통한 '대출'과 유사한 구조로 알려졌습니다.

신세계가 증권사 측 자금으로 지분을 매입하는 대신, 일종의 이자를 지급하고 인수로 인한 리스크를 지는 형태로, 이와 관련해 증권사들은 '총주식스와프'(TRS)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RS는 증거금을 담보로 주식을 대신 매입하면서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파생금융거래 기법으로, 거래가 성사되면 증권사는 연 6∼7%의 수수료 수입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세계그룹은 이런 안을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복수의 대형 증권사와 초기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