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작년 9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특히 코스닥 시장 보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큰 폭으로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3일을 기준으로 올들어 처음 20조원을 돌파했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3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모두 20조 121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9월 22일 기록한 20조 2100억원 이후 최대의 금액이다.


작년에는 2차전지 종목들을 위주로 불장이 형성되면서 7월 말께부터 9월 말까지 약 2달 동안 연속으로 신용거래융자가 20조원을 웃도는 모습을 보였던 바 있다.

이후 시장이 안정되면서 작년 11월 6일까지 꾸준히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4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그러나 이후 증가추세를 보이던 신용융자는 또 다시 20조원을 돌파했다.


이번 신용융자 증가는 작년과는 달리 코스닥 보다는 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나타났다.


작년에는 실제 올 6월 13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부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0조 9395억원으로 이는 지난 2022년 2월 22일 기록된 10조 9498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작년에는 주로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 등 코스닥 대장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오르며 빚투가 증가했었다.

그러나 올해는 코스피 지수가 1월 2429.12포인트까지 내렸다가 14일 기준 2758.42포인트로 마감되며 크게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자연히 신용잔고는 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증가했다.

작년 12월 9조원 아래로 내려갔던 유가증권시장의 신용잔고는 올들어 2조원 넘게 순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이사는 “코스닥 시장이 좋지 않았던 것에 대한 반사현상으로 생각된다”면서 “중소형주보다 대형주가 상승폭이 더 좋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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