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습니다.
인공지능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출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는데요.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경제연구원이 오늘(13일)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에서 2.4%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세 달 만에 0.4%포인트를 올린건데, 글로벌 경기 개선에 따른 수출 호조가 주요 배경입니다.

특히 AI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출 증가가 크게 기여했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반도체 수출액은 2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7% 늘어났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출액 중 반도체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수출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반면, 내수 회복은 지연될 전망입니다.

고환율·고물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특히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직 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강경훈 /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 "내수 회복이 부진한 것은 구조적인 이유인 것 같아요. 가계 부채도 많고, 소비 지출을 줄이잖아요. 대출 상환하려는 사람들은 금리가 높아서 압박을 더 느낄 것이고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현지시간 12일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함에 따라 한국은행도 한미간 금리 차를 고려해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올 4분기 이후로 늦출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 상승에 따른 민간 부채 리스크 또한 내수 회복 걸림돌로 평가됩니다.

한경원은 또 내수 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 소비가 올해 1.9%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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