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 연합 제공
▲CEO 오늘

전국 아동병원이 오는 18일 대한의사협회의 집단 휴진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임현택 의사협회 회장이 날을 세웠습니다.

앞서 전국 아동병원은 대한의사협회의 집단 휴진에 동참하지 않고 정상 진료하기로 했습니다.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은 이날 "대한의사협회의 휴진 투쟁에 공감하고는 있지만, 각자 처한 상황이 있다 보니 환자를 두고 떠나기는 어렵다"며 휴진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에 임현택 회장은 13일 페이스북에 최 최 회장의 인터뷰가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폐렴끼'란 병을 만든 사람들이다. 멀쩡한 애를 입원시키면 인센티브를 주기도 하죠"라며 아동병원 원장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임현택 회장은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 출신입니다.

이보다 앞서 지난 8일 임 회장은 페이스북에 "환자 치료한 의사한테 결과가 나쁘다고 금고 10개월에 집유(집행유예) 2년이요? 창원지법 판사 이 여자 제정신입니까?"라고 적어 '막말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잇따른 임현택 회장의 돌출 행동에 전공의 대표는 '의협 대표성'에 재차 문제를 제기하며 내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임현택 회장은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죠?"라며 임 회장을 공개 비난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박 위원장이 공개 비판글을 올린 당일 의협은 의대 교수 단체 등과 연석회의를 한 뒤 모든 직역이 '의협 중심'의 단일창구를 만드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발표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해당 내용이 담긴 기사 링크를 걸고 "중심? 뭘 자꾸 본인이 중심이라는 것인지"라며 "벌써 유월 중순이다. 임 회장은 이제는 말이 아니라 일을 해야 하지 않을지"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전히 전공의와 학생만 앞세우고 있지 않나. 단일 대화 창구? 통일된 요구안? 임현택 회장과 합의한 적 없다. 범 의료계 대책 위원회? 안 간다"고 단언했습니다.

임현택 회장에 대한 시민단체의 고발도 이어졌습니다.

이미 임 회장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한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14일 오전 고발인 조사를 위해 출석한 용산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현택 회장은 사법부를 능멸하는 지식인이라 칭하며 믿기 어려운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의사들이 법치국가의 가치를 부정하고 환자를 볼모로 한 채 반사회적 집단행동만 벌이고 있다며, 임 협회장을 빠르게 수사해 달라고 경찰에 촉구했습니다.



▲경영 활동의 평가

임현택 의사협회 회장은 올해 3월20일~22일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42대 회장 1차 투표에서 후보 5명 가운데 1위로 결선에 진출한 뒤 같은 달 26일 치러진 2인 결선 투표에서 과반이 넘는 65.4%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습니다.

앞선 41대 회장 선거에서 낙선한 그는 이번 의협 선거 과정에서 연일 정부를 강하게 때리며 표몰이에 성공했습니다.

임 회장은 당선 전부터 "저출생으로 인해 정원을 500~1000명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 데다 당선 직후에는 대통령 사과와 보건복지부 장관 파면 등을 대화의 조건으로 내걸면서 강경 노선을 걸어왔습니다.

당선 직후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보건복지부 장관의 파면을 대화 조건으로 제시하는 등 강력한 대치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임 회장은 최근 열린 대한의사협회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전투병의 심정으로 결연하고 강한 모습으로 대응하겠다"며 "잘못된 정책에는 죽을 각오로 막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임 회장은 최근 새 집행부도 인선도 마무리했습니다.

특히 정부가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각종 법률 검토를 해오던 와중에 임 회장은 회원 대상 법률서비스를 로펌 수준으로 강화하기 위해 통상 2명 수준이던 변호사 출신 법제이사를 4명으로 늘렸습니다.


▲사건사고

△'입틀막' 쫓겨났던 바로 그 의사

윤석열 대통령은 2024년 2월 1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을 주제로 여덟 번째 민생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토론회에는 환자, 보호자, 의사, 간호사 등 6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당시 대한소아청소년과 의사회장이던 임현택 회장은 분당서울대병원 앞에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인 뒤 분당서울대병원 내부로 들어가 윤 대통령에게 전할 말이 있다며 토론회장 참관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초청장이 없어 경호처 직원들에게 가로막힐 수밖에 없었고 계속 설전을 벌이다가 결국 경호처 직원들에 의해 입을 틀어막히고 연행되었습니다.

이후 분당경찰서에서 퇴거불응죄로 4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당일 오후 9시에 석방돼 여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생애

임현택 회장은 1970년 4월 18일 충남 부여에서 출생해, 충남고등학교와 충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소아청소년 전문의로 림스소아청소년과의원을 운영해오다 소아청소년과개원의들이 모여 만든 '미래를 생각하는 소아청소년과의사모임'의 대표를 맡으면서 의료계에서 이름을 알렸습니다.

임 회장은 2016년 소아청소년과의사회 첫 직선제 선거에서 회장으로 당선된 이후 운영해오던 의원을 폐업하고 회장직에 집중하면서 5번이나 회장직을 맡았습니다.

이후 2024년 3월 28일 대한의사협회의 회장에 당선되었습니다.

임현택 회장이 의협의 수장으로 당선되었을 당시 의료계 내부적인 평가는 "의사회원들의 권익을 지키겠다"라는 말뿐이 아닌 실제 행동을 실천하는 인물이라는 점이 주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학력/경력

학력 : 충남고등학교 졸업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의학 학사

경력 : 2024년 5월 대한의사협회 회장
2023년 11월 미래를생각하는의사모임 회장
2016년 3월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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