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노르웨이, 이젠 희토류까지…중국 원자재 의존도 줄일까

노르웨이 국영 정유사 에퀴노르의 북해 ‘요한 스베드럽’ 유전. [사진출처=연합뉴스]
산유국 노르웨이에서 유럽 최대 희토류 매장지를 발견했다.

원자재 공급망에서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자 하는 유럽연합(EU)에도 희소식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지난 6일 광산업체 레어어스노르웨이는 노르웨이 남부 텔레마르크주(州) 펜 탄산염 단지에서 희토류 산화물 약 880만 미터t(톤)이 매장돼있다고 보도했다.

이 중 전기차와 풍력 터빈 등에 쓸 수 있는 자석 희토류는 150만 미터t으로 추정된다.


이는 유럽 최대 규모로 지난해 스웨덴에서 발견된 희토류 매장량(100만~200만 미터t)를 뛰어넘는 규모다.


알프 레이스타드 레어어스노르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오늘날 유럽에서 희토류 원소 추출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번 발견은 회사의 큰 이정표”라고 밝혔다.


이번 발견으로 노르웨이는 원유에 이어 희토류까지 생산하는 EU 핵심 자원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노르웨이는 하루 189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세계 13번째 산유국이다.

러시아를 제외하면 유럽 최대 규모다.


특히 이번 발견은 EU가 원자재 최대 공급국인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U는 지난달부터 권역 내 기업이 모든 가공 단계에서 핵심 원자재 소비량의 65% 이상을 EU 밖 특정국에서 조달할 수 없도록 하는 핵심원자재법(CRMA)을 시행하고 있다.

중국이 장악한 원자재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9월 중국에 대한 희귀광물 의존 문제를 지적하며 “리튬과 희토류가 조만간 석유와 가스보다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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