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유통업계에서는 자사브랜드, PB 상품이 이젠 일반화됐을 정도로 흔한데요.
이런 PB 상품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첫 심의가 이뤄졌습니다.
자세한 내용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 보도국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누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두현 기자 안녕하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쿠팡의 PB상품 의혹과 관련해서 공정위의 첫 심의가 이뤄진다고 하는데, 안건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 기자 】
네, 안건의 핵심은 쿠팡이 직매입 상품과 PB 상품의 검색 순위를 상위에 의도적으로 고정 노출했는지에 대한 여부입니다.

쿠팡 어플리케이션이나 웹사이트에 상품을 검색하면 기본적으로 '쿠팡 랭킹 순'으로 정렬된 검색 결과가 나옵니다.

이러한 검색 결과가 의도적으로 노출을 조정했는지에 대한 심의라고 보시면 됩니다.

【 앵커멘트 】
그렇군요, 공정위와 쿠팡 간의 의견 차가 명확하다고 하는데 서로 어떤 주장을 하고 있나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먼저 공정위 측은 쿠팡이 자사 PB 상품이 랭킹 상위에 올라가도록 알고리즘을 변경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쿠팡 랭킹순으로 정렬된 검색 결과를 자사 PB상품이 우선 배치되도록 의도적으로 조정했다는 주장입니다.

알고리즘을 자의적으로 운영했다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서 금지한 '위계에 의한 고객 유인행위'에 해당한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공정위는 쿠팡의 이러한 노출이 부당 고객 유인, 소비자 기만 행위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쿠팡은 의도적인 알고리즘 운영은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해당 알고리즘은 고객들의 다양한 요소를 반영해 고객이 찾는 상품을 먼저 보여주도록 설계됐다며 조작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고객 편의와 만족도를 위한 단순 알고리즘 구성은 알고리즘 운영 방식을 충분히 설명했으며 소비자 기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 앵커멘트 】
오늘 공정위에서 심의를 열고 결과를 발표할 텐데, 이 결과에 유통업계들이 주목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결과에 따라 PB상품에 대한 마케팅 전략이 크게 바뀔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유통업계에서 PB상품은 사실상 필수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만큼 중요도가 높을 정도로 PB가 핵심 상품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이번 심사 결과에서 문제점이 있다는 결과가 나오면, 각 업체들이 보요한 PB 영업에 대전환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쉽게 말해, 오프라인에서도 PB상품을 전면에 배치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 쿠팡 관련 문제에서 제재가 이뤄진다면 유통업계 PB상품 전면까지 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커머스에서도 가정간편식과 밀키트,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PB 상품을 판매하고 있고, 업체들은 통상 PB 상품만 모은 별도의 카테고리를 만들어 관리하기도 합니다.

또한 최근 고물가 시대가 도래하면서 '가성비' 상품인 PB상품의 매출이 많이 늘었습니다.

PB 상품의 중요도가 현재보다 앞으로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도 지배적입니다.

이 때문에 쿠팡과는 별개로 유통업계 전반이 공정위의 심의 결과에 대해 주목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공정위는 심의 결과에 대해 규제할 의도는 전혀 없다고 반박한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공정위는 이번 심의에서 일반 PB상품을 규제할 의도가 없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공정위는 "소비자를 속이는 불공정한 행위 여부를 조사하는 것 뿐"이라며 "이번 조사가 PB상품 개발·판매 등을 금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심의 결과는 오늘 오후 늦은 시간쯤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 앵커멘트 】
유통업계가 모두가 촉각을 세우고 있는 만큼, 심의 결과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겠네요.
감사합니다 김 기자.
이상 김두현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 김두현 기자 / kim.dooh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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