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계 재생의료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차세대 바이오 먹거리로 장기 유사체인 '오가노이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오가노이드 기술은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과 함께 국가첨단전략기술에 선정되기도 했는데요.
오가노이드를 오랫동안 연구해오며 기업까지 운영하게 된 유종만 대표는 "글로벌 재생치료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뜻을 드러냈습니다.
이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오가노이드는 인체 세포 등을 3차원으로 배양해 만든 장기 유사체입니다.

질병 치료는 물론 비임상 치료 모델로 활용되면서 인공장기 개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가노이드 장기 유사체가 치료 모델로 나오기까지는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 연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1980년생인 유종만 대표는 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이후 교수직을 역임하던 시절부터 10년 가까이 오가노이드 연구를 지속해왔고,

줄기세포와 달리 직접 재생으로 장기 기능이 완전히 망가진 환자들도 치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가노이드의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유종만 /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
-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는 기업들이 있지 않았습니다. '직접 해보자'해서 2018년도 10월에 창업을 했고요. 2019년도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재생치료제 연구 플랫폼에 대한 상용화를 시작해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오가노이드 기술 활용은 크게 약물평가 플랫폼과 재생치료제 분야로 나뉩니다.

약물평가 플랫폼은 동물시험을 대체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신약 개발에도 높은 효율을 보여 국내외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업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종만 /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
- "동물대체 시험을 아우를 수 있는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어요. 식약처와 동물대체 시험법을 표준화시키자는 게 올해부터 5년 프로젝트로 들어갔고요. 표준화되면 해외 제약사에서 신뢰도 높은 결과를 위해 우리 오가노이드를 쓰게 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 '아톰'은 지난 3월 국내 첫 국가첨단전략기술을 인증받았는데,

유 대표가 10년 가까이 진행한 연구 끝에 맺은 결실입니다.

장, 침샘, 간, 자궁 중에서도 장 오가노이드가 베체트나 크론병 등 희귀성 장 질환에 가장 먼저 쓰일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유종만 /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
- "'아톰-C'라는 장 오가노이드 치료제를 난치성 장 질환 환자들 대상으로 하는 임상 연구를 고대병원과 함께 진행하고 있고, 첨단의료재생법 개정으로 내년부터는 이런 첨단재생의료를 수행한 치료제에 대해서는 병원에서 치료 목적으로 활용…"

이런 점을 인정받아 벤처캐피털과 정부 투자를 받았고, 하반기에는 기술특례 상장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유 대표는 재생치료제 연구개발과 생산은 물론 운송까지 상용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최종 목표로,

베트남과 경기도 광명시 외에도 생산기지를 확충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세계 재생의료 시장은 연평균 16% 이상 성장해 오는 2030년 900억1천만달러, 122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유 대표는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재생치료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불과해 향후 성장할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란 포부를 밝혔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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