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 마실때마다 병과 싸운다”…소비자들 불만 폭주한 ‘이 뚜껑’ 뭐길래

유럽에 도입한 코카콜라 병뚜껑
따고나서도 병에 붙어있어 불편
EU 친환경 규제에 부합하지만
소비자들 “마실때마다 얼굴긁혀”

유튜브 동영상 캡처
유럽에서 친환경 코카콜라 병뚜껑이 코나 뺨 등 얼굴에 긁히는 부작용으로 소비자 불만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6일(현지시간) 코카콜라사가 유럽에 도입한 플라스틱 병뚜껑이 논란이 되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병뚜껑은 돌려서 따는 것은 기존 제품과 동일하지만 딴 후에도 병과 분리되지 않고 붙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페트병을 버릴 때 같이 버려지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문제는 뚜껑이 병입에 붙어있어서 마실 때 뚜껑이 얼굴에 긁히는 경우가 다반사라 오히려 불편해졌다는 게 소비자들의 지적이다.


코카콜라사는 지난 2021년 독일과 스페인에 이 같은 뚜껑을 시범적으로 도입한 후 유럽 다른 국가로 확대했다.

이 같은 조치로 병뚜껑을 따로 휴지통에 버리기보다 페트병 재활용으로 처리하기 용이해졌다.

아울러 이는 유럽연합이 올 여름 도입 예정인 친황환경 법령과도 부합한다.


틱톡 등에서는 소비자 불만을 호소하는 영상이 심심찮게 게시되고 있다.

런던 남부 지역 거주하는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인 베니 제임스는 “콜라를 마실 때마다 병과 문자 그대로 싸우게 된다”면서 “너무나 짜증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불편함 때문에 페트병이 아닌 캔으로 콜라를 마신다고 덧붙였다.


월저널은 이 같은 문제는 마케팅 부서와 환경론자들 사이의 간극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지속가능한 디자인이 때로는 실제 사용에 편하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지난 2021년 네이처 밸리가 재활용 가능한 포장지로 크런치 그래놀라를 출시했을 때 소비자들은 포장을 열기가 너무 어렵다고 호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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