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4명 “정권교체 기대”…‘비자금 스캔들’에 日기시다 지지율↓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3일 파라과이를 국빈 방문한 모습. [사진 출처 = AP, 연합뉴스]
일본 집권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로 기시다 후미오 내각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정권 교체를 바라는 일본인의 비중이 10명 중 4명꼴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지난 10~13일 유효 응답자 1258명을 대상으로 한 개별 면접 방식 여론조사에서 차기 중의원(하원) 선거와 관련해 43.9%가 ‘정권 교체를 기대한다’고 답변했다.

‘자민당 중심의 정권 지속을 기대한다’는 33.2%, ‘모른다’는 의견은 22.9%를 기록했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중의원 의원이 많은 다수당의 대표가 총리가 된다.


이번 조사에서 기시다 총리가 이끄는 내각 지지율은 전달과 비교해 2.1%포인트 오른 18.7%였다.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올해 지지통신 조사에서 한 번도 20%를 넘어서지 못했다.


자민당 비자금 문제를 계기로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정치자금 관련 법률 개정에 관한 기시다 총리 대응에 대해서는 72.9%가 ‘평가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또 기시다 총리 임기에 대해서는 38.2%가 ‘9월 자민당 총재 임기 만료까지’를 꼽았다.


‘바로 교체해야 한다’는 응답은 27.4%, ‘이번 국회 회기가 끝나는 6월까지’를 택한 비중은 15.7%를 기록했다.

‘9월 이후에도 계속하길 바란다’는 견해는 6.0%에 그쳤다.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이 15.7%로 가장 높았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5.1%, 연립 여당인 공명당은 2.6%였다.

66.9%는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치러진 중의원 보궐선거에서는 자민당이 기존에 보유했던 의석 3석을 모두 입헌민주당에 내주며 참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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