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작년 전체 2배 수준”…사망자 속출하는 태국, 무슨 일이

지난 6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의 한 사원서 외국인 관광객이 양산을 쓴 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출처 = EPA, 연합뉴스]

올해 들어 태국에서 열사병으로 6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체감 기온 섭씨 50도 안팎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연간 열사병 사망자 수의 2배에 육박했다.


11일 방콕포스트와 AFP통신에 따르면 태국 보건부는 올해 초부터 기록된 열사병 사망자가 61명이라고 전날 밝혔다.

지난해 연간 전체 열사병 사망자(37명)의 2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올해 열사병 사망자 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농업 중심지인 북동부에서 33명으로 가장 많았다.


질병통제국(DDC)은 우기로 접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여러 지역에서 열사병 위험이 남아 있다며 낮에 야외 활동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태국은 통상적으로 연중 4~5월이 가장 더운 시기이나, 최근 엘니뇨 현상 등으로 폭염 피해가 극심해졌다.


지난 6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의 한 사원서 더위를 식히는 외국인 관광객 모습. [사진 출처 = EPA, 연합뉴스]
태국 북부 람팡 지역의 경우 지난달 22일 기온이 사상 최고에 육박하는 44.2도까지 치솟았다.


체감기온이 50도를 넘는 무더위 때문에 수도 방콕에도 폭염 경보가 수시로 발령됐다.

태국 외 동남아 지역 국가들도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아시아 온난화 속도가 세계 평균보다 더 빨랐고, 해수면 온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WMO는 “기후 관련 재해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곳이 아시아”라며 급격한 온난화가 홍수와 가뭄 등의 자연재해로 이어졌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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