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미 빅테크 톱7 플러스' 연초 이후 수익률 1위

한국투자신탁운용이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가 미국 빅테크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주식형 ETF 중 연초 이후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종가 기준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는 연초 이후 수익률 26.16%로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0.41%, 6개월 수익률 34.38%입니다.

해당 상품의 개인순매수는 연초 이후 약 819억 원, 상장 이후 1천316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ACE미국빅테크TOP7Plus ETF는 미국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된 빅테크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 투자하며, 매년 2월, 5월, 8월, 11월 정기 변경을 통해 종목 편·출입 및 투자비중을 결정합니다.

최근 테슬라의 시가총액 순위가 7위에서 8위로 하락하면서 이번 5월 리밸런싱에서는 테슬라 투자 비중이 1.63%로 하향 조정, 브로드컴 투자비중이 10%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라 네트워크 인프라와 통신 칩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유무선 통신용 반도체 1위 기업인 브로드컴이 테슬라의 시가총액을 상회한 결과입니다.

현재 알파벳·애플·아마존·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브로드컴·메타 등 7개 종목에 약 95%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시가총액 2조 클럽을 달성한 알파벳 등 4개 종목에 60% 이상 집중 투자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글로벌 시가총액 TOP10 종목을 살펴보면, 2013년 12월말 기준으로 3개에 불과했던 테크 기업이 올해 4월말에는 9개까지 늘어났다"며 "지금은 테크 기업들이 산업을 주도하는 테크의 시대"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근 AI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미국 나스닥 상위 종목들의 영향력은 점차 강화되는 추세"라며 "빅테크 상위 종목들은 종목 자체가 하나의 섹터이자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앞으로는 테크 종목을 단순히 성장주만으로 볼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경제적 해자(MOAT)를 만들어내고 있는 기업으로 봐야 한다"며 "연금 계좌나 ISA 계좌를 활용해 빅테크 상위 종목에 대한 장기 투자를 추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