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년월일·출생지까지 공개하며...러시아 “젤렌스키 잡아라” 공개 수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크라이나 대통령 공보실이 제공한 해당 사진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24년 4월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지역의 요새선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AP = 연합뉴스]

러시아 내무부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수배자 명단에 올렸다.


4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타스 등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러시아 내무부는 이날 기관 데이터베이스(DB) 수배자 목록에 젤렌스키 대통령을 등록했다.


내무부는 수배 명단에 등재된 젤렌스키 대통령 자료에 “1978년 1월25일생 볼로디미르 올렉산드로비치 젤렌스키를 형법 조항에 따라 수배 중”이라고 공개했다.


명부에는 생년월일, 출생지 등 인적 사항이 기술돼 있다.

구체적인 형사사건 내용과 적용 혐의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현지 경찰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형사 사건으로 입건하고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이라고 타스는 설명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적용된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수배됐다는 소식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주의를 끌고자 하는 러시아의 절박한 선전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이런 쓸데없는 보도와 달리 전쟁범죄로 푸틴을 체포하기 위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영장은 현실적인 것으로, 123개국에서 집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수배 명단에는 우크라이나 전·현직 최고위직 인사도 추가로 수배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페트로 포로셴코 전 대통령, 올렉산드르 파울류크 지상군 사령관이 수배자로 분류됐다.


이달 들어 내무부는 수배자 명부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 국가안보국방위원회(NSDC) 서기, 파울로 페트렌코 전 법무장관, 발렌틴 날리바이첸코 전 보안국(SBU) 국장, 알렉산드르 슐라파크 전 재무장관, 스테판 쿠비우 전 국립은행 총재 등 우크라이나 인사를 대거 명단에 추가했다.


지난달 말에는 올렉시 혼차렌코 베르호우나 라다(의회) 의원, 울라디미르 파라슈크 전 의원, 비탈리 야레마 전 제1부총리에게도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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