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은 문제 안돼” 밟으면 밟을 수록 지지율 올라간다…트럼프 인기, 왜?

의회 난입 선동, 성추문 입막음 의혹 등 숱한 재판을 받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오히려 올라고 있다.

오죽하면 트럼프에 비판적인 미국 CNN 방송마저 “여론에 영향이 없다”는 진단을 내릴 정도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5일 미국 컨설팅·여론조사 업체 레드필드 앤 윌튼(Redfield & Wilton Strategies)의 최근 조사(5월1일)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 43%가 트럼프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4월 조사 대비 2%포인트 오른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을 뽑겠다는 응답은 41%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와 차이가 없었다.

무소속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7% 지지율을 얻었다.


지난달 18~23일 실시된 CNN의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49%, 바이든 43%를 각각 기록했다.

다자구도에선 트럼프 42%, 바이든 33%, 로버트 F. 케네디 16%로 집계됐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를 기반으로 뉴욕타임스가 예측한 결과, 오는 11월 대선에서 트럼프는 29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바이든(240)을 압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CNN은 최근 트럼프가 전직 미국 대통령 사상 처음으로 형사 재판(성추문 입막음 의혹)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지율 측면에서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보도했다.


‘성추행 입막음’ 형사재판 법정 앞에 나온 트럼프 지지자 [뉴욕 AFP 연합뉴스]
형사 재판에 대한 미국인들의 시각도 관심을 끈다.


최근 하버드대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55%가 ‘트럼프에 대한 기소는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CNN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6%가 ‘트럼프 재판에서 공정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데 회의적’이라고 봤다.

공정할 것이라는 응답은 44%에 그쳤다.


한 정치 전문가는 “상당수 미국민은 트럼프가 민주당 정부와 진보색이 강한 뉴욕 등 여러 주의 법원으로부터 핍박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밟으면 밟을 수록 트럼프 인기가 올라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검찰은 지난해 3월 트럼프를 ‘성추문 입막음’ 혐의로 기소했다.


트럼프와 스토미 대니얼스 [AFP 연합뉴스]
트럼프가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의 성관계가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을 통해 대니얼스에게 13만달러(약 1억7000만원)를 건넸다는게 의혹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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