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개인사업자들의 연체율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장기화되고 있는 고금리 상황과 경기불황이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의 체감 경기 부양을 위해 시중은행들이 나섰습니다.
김우연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하나은행이 이달 초 개점한 남대문시장 출장소입니다.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대출 상담을 지원하면서, 자영업자들이 노출되기 쉬운 사기범죄 교육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일 강조되고 있는 금융업계의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과의 공존을 택했다는 것이 하나은행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김재희 / 하나은행 남대문시장 출장소장
- "남대문시장 상인들로부터 은행 접근성을 높여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그에 대한 실행방안으로 이번 특화점포 개설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소상공인들의 금융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며…"

시장 한복판에 출장소가 들어서면서, 개인 사업을 영위하는 상인들의 편의성이 크게 올랐습니다.

▶ 인터뷰 : 한미숙 / 서울특별시 용산구
- "중간에 일하면서 은행에 잠시 볼일이 있는데도 다녀오기 힘들었는데, 여기 이렇게 가까이 생기면서 저희는 너무 편한 것 같아요."

다른 시중은행들 역시 최근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을 위한 상생안을 잇따라 선보였습니다.

우리은행은 지난 25일 스마트 금융결제 인프라 지원을 위해 중랑구 전통시장 연합회와 협업해 업무지원에 나섰고,

시장 인근 점포의 결제 단말기를 무상으로 교체했습니다.

신한은행은 신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한 특화대출 신상품 3종을 다음달 출시할 예정입니다.

또 전통시장의 영세사업자와 자영업자, 사업초기 청년들을 대상으로 1천65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은행업계는 지난해부터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하는 상생지원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습니다.

길어진 경기불황과 고금리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의 경영환경이 크게 악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개인사업자들의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2월 0.39%에서 올해 2월 0.61%로 크게 올랐습니다.

금리 인하 시점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소상공인 대상 상생 역시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김우연 / 기자
- "경기불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의 전통시장 상생노력이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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