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은 것도 부러운데”…부자들 40% 이상 매일 ‘이것’ 한다

10명중 4명, 매일 가족과 식사
행복 바로미터는 ‘가족관계’

부자(금융자산 10억원 이상)들은 일반 대중보다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명 중 4명 이상은 매일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29일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2024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부자의 70%는 가족관계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일반 대중은 50% 정도만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특히, 일주일 동안 가족과 함께 식사한 횟수를 물었을 때 부자는 ‘거의 매일’이 41%, ‘주 3~4회’가 27%로 부자 10명 중 7명이 주 3회 이상 가족과 함께 식사를 했다.


반면 일반 대중은 가족과 식사를 거의 안한다는 비율이 20%에 육박했는데, 이는 부자(9%)보다 2배 정도 높은 수치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올해는 부자의 자산관리 방식뿐 아니라 ‘돈과 행복’이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대해 심도 있게 분석, 진정한 돈의 가치를 되새겨보고자 했다”면서 “바빠서, 공통 관심사가 없어서 등 가족과 함께하기 어려운 이유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되는 핑계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피하다 보면 정말 어색해지는 사이가 가족이기도 하다”고 짚었다.


이어 “부자의 경우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 긴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가족관계를 소중히 함으로써 심리적 안정과 행복, 사회생활의 원동력을 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 연합뉴스]
이와 함께 부자 가구에서 가사일을 분담하는 비중은 본인과 배우자 각각 반반에 가까웠다.

일반 가구의 가사 분담 비중이 본인 70%, 배우자 30%로 응답한 것에 비해 더 공평하게 분담된다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다만, 공평한 가사분담의 경우 외부요인이 작용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자산이 많을수록 가사에 직접 참여하기보다 외부 도움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져, 본인이나 배우자의 참여가 공평하게 해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삶의 요소를 구분해 만족도를 질문했을 때 각 요인에 대한 만족은 경제력에 따라 일관되게 높아졌다.


실제 부자들이 꼽은 삶의 요인별 만족도는 전 분야에서 일반 대중보다 높게 나타났다.

심지어 ‘외모 만족도’의 경우도 부자 50.6%로 일반 대중(29.9%)과 비교해 높은 수치를 보였다.


다만, 경제력 상승에 따른 삶의 만족도에도 한계는 존재했다.


총자산 10억원 미만인 경우 만족률은 42%로 절반을 밑돌지만 총자산 30억원 정도가 되면 응답자의 66%가 만족한다고 응답해 1.6배 크게 증가했다.

50억원에 가까워지며 만족(71%)의 증가폭은 둔화되다가 그 이상에서는 만족하는 사람(67%)이 오히려 감소했다.


[사진 = 하나금융]
삶의 만족에 경제력이 중요한 것은 맞지만 돈의 규모만큼 행복이 무한정 커지는 것은 아님을 여실히 보여줬다.


아울러 부자와 일반 대중 모두에게 돈의 의미를 물었을 때 가장 많은 응답은 ‘편안함’이었다.


부자는 생활의 불편을 줄이고 대를 이어 편안할 수 있는 수단이 곧 돈이라며, 90% 이상에서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이에 반해 일반 대중은 돈을 더 절실하게 여기며 삶의 목표로 인식하거나 돈을 고통, 구속 등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높은 편이었다.


황선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웰스 리포트를 통해 부자들의 자산관리 실천과 변화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삶을 대하는 태도를 면밀히 살펴보는 것 또한 큰 의미가 있다”며 “타인의 평가를 의식하기보다 이성적으로 상황을 직시하고 스스로를 신뢰하며 목표를 추구하는 ‘부자들의 삶의 태도’가 부를 일구고 더 나아가 삶 전반의 만족을 높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자 746명, 일반 대중 712명 등 총 259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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