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요 대기업들이 비상경영 체제를 갖추는 모습입니다.
급여 반납부터 보수한도 삭감, 주 6일제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는데요.
보도에 조문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대대적인 쇄신을 예고한 포스코그룹.

경영혁신의 일환으로 임원 급여를 최대 20%까지 반납하고 주식보상제도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수익성 강화를 위해서는 철강 부문에서 매년 1조 원 이상의 원가를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내놨습니다.

이미 지난 2022년부터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바 있는데, 지난달 취임한 장인화 신임회장이 비상경영 체제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4대그룹 역시 사실상 긴축경영에 돌입한 상황.

삼성전자는 올해 주총에서 이사들의 보수한도를 삭감한 데 이어 주 6일 근무제를 실시했고,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 임원까지 대상을 확대했습니다.

각 계열사에서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는데, 임직원들도 위기 극복의 필요성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LG그룹 역시 주요 계열사(LG전자, LG생건, LG화학)를 중심으로 이사 보수한도를 줄이며, 비용절감에 나섰습니다.

더불어 SK그룹도 일찍이 올해 1월 말부터 격주 토요일마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주재하는 핵심 계열사 사장단회의를 열고 있습니다.

기존 한 달에 한번 평일에 개최되던 회의가 한달에 두 번 주말로 확대된 겁니다.

전쟁과 고금리 등 글로벌 경영환경 악화로 실적이 부진한 주요 기업들이 위기 극복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보수 삭감과 주말 출근 등 전통적인 경영 조치는 실적 개선에 근본적인 해법이 될 수 없다는 시선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오일선 / 한국CXO연구소 소장
- "전세계적으로 주 5일에서 주 4일제로 넘어가고 있는 마당에 임원 대상 주6일제 근무제를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이 창의적인 해법인지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 시각도 존재합니다. 경영자들이 전면에 나서 보다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구체적 방안을 공유하는 것이 위기를 극복하는 절묘한 한수가 될 것…."

기술 혁신 시대가 도래한 만큼, 성과를 내기 위한 기업들의 새로운 대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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