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중동 리스크·1분기 '어닝시즌'…변동성 장세 지속

이번주 국내 증시는 중동발 리스크, 금리인하 지연 전망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국내외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주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치를 2,570~2,690으로 제시했습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코스피는 2,591.86으로 전주보다 89.96포인트(-3.35%) 내려 4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 금리인하 시기 지연 전망과 함께 중동 긴장이 고조된 탓에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급격히 하락했습니다.

17일 2,600선이 무너진 코스피는 이튿날 반등했으나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재보복 공격과 함께 2,600선 아래로 후퇴했습니다.

한일 재무당국의 구두개입에 1,370원대로 내려서며 안정을 찾는 듯했던 원/달러 환율도 다시 1,380원대로 올라섰습니다.

이번주 증시도 중동발 위기는 물론 고환율과 금리인하 전망 후퇴라는 악재가 해소되지 않는 이상 어떤 것도 낙관하기 어려운 분위기입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스라엘 이슈를 유심히 모니터링해야 한다"며 "중요한 것은 이란의 반응으로 상황 변화에 따른 유가, 주식시장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와 비교해 이번 사태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면서도 "중동 리스크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중동의 긴장과 미국 금리인하 전망 후퇴는 강달러를 유발하고 이로 인한 환율 상승은 국내 증시의 외국인 자금 이탈을 불러올 가능성이 큽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달러의 상방 위험이 이미 상당히 반영돼 있긴 하지만 신흥국 환 리스크가 완전히 안정되지는 않은 상태"라며 "따라서 방어적 포지션을 유지한 상태로 시장에 대응해야 하는 구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재무당국의 실질적 조치가 없는 한 로컬 통화 약세 기조의 완화는 단기적 영향에 그칠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다만, 이번주에는 알파벳, 테슬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어 향후 반도체 수요에 대한 추가적인 힌트를 줄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SK하이닉스·LG전자·LG에너지솔루션·삼성SDI·포스코홀딩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도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주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은 ▲22일 한국 4월 1~20일 수출 ▲25일 한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등입니다.

23일과 26일에는 각각 ▲미국 4월 S&P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3월 신규주택판매 ▲미국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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