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의 창업자인 레이쥔 회장이 지난달 말에 선보인 자사 첫 번째 전기차 'SU7(Speed Ultra 7·중국명 수치)'에 대해 "첫 단계는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레이 회장은 18일(현지시간) 틱톡 라이브 방송에 직접 출연해 SU7을 상세히 소개하며 대중과 2시간가량 소통했다.

방송을 시작한 지 2분 만에 시청자 수는 1000만명을 넘어섰고 방송을 진행하는 동안 '좋아요' 수는 1억8000만개에 달했다.

이 자리에서 레이 회장은 "SU7 출시 이후 20일간 소비자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며 "첫 단계는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이어 "지금 문제는 SU7 판매량이 예상보다 최대 5배 많다는 점"이라며 "이는 상당히 고통스러운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주문량이 몰리면서 출고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털어놓은 것이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급업체들과 긴급회의를 열었다"며 "출고 문제는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출시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답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레이 회장은 성숙 단계에 접어든 스마트폰 산업과 달리 전기차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의 본질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접목한 '전자 제품'으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레이 회장은 "샤오미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전기차 사업의 비용 효율성 문제를 두고 그는 "오늘날 순수 전기차 시장에서 돈을 벌고 있는 기업이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 없다"며 "전기차는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가성비를 따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샤오미가 초기 2년간은 적자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투자 비용이 상당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데에도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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