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전기차 각축전…베이징 모터쇼, 글로벌 완성차 '집결'

【 앵커멘트 】
중국 국제모터쇼 '오토차이나 2024'가 지난 25일 베이징에서 개막했습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열리는 만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집결했는데요.
이들 기업은 진일보한 전동화 기술을 선보이며 중국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관련해 보도국 취재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진현진 기자 안녕하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오토차이나는 4년 만이죠?
베이징 모터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 기자 】
네, 오토차이나는 중국을 대표하는 최대 규모의 모터쇼인데요.

홀수해에는 상하이, 짝수해에는 베이징에서 열립니다.

베이징 모터쇼는 코로나19로 2022년 개최가 무산됐다가 4년 만에 열렸습니다.

이번 모터쇼에는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와 중국 현지 완성차 업체 80여 곳이 참여했는데요.

전기차 등 친환경 모델이 270여 개, 콘셉트카가 40여 개 전시됐습니다.

이번에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모델만 110여 개에 달합니다.

【 앵커멘트 】
중국 현지에서 열린 만큼 중국 기업들의 참가가 두드러졌을 것 같은데요.
어떤 업체들이 부스를 꾸렸나요?

【 기자 】
네, 이번 모터쇼에는 중국 IT 기업들이 대거 참가했습니다.

샤오미와 화웨이가 대표적인데요.

우선 샤오미는 첫 번째 전기차를 내세워 관람객을 모았습니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레이쥔 / 샤오미 회장
- "전국 모든 도시와 모든 지역을 커버할 것입니다. 전국 각지의 소비자들은 자신이 있는 곳에서 샤오미 전기차를 체험할 수 있게 될 것…."

화웨이는 오는 6월 출시 예정인 순수 전기차를 처음 공개했습니다.

이는 베이징자동차의 전기차 자회사와 공동 개발한 차량으로 화웨이가 만든 운영체제를 탑재했습니다.

세계 전기차 판매 1위인 중국 비야디는 전기 슈퍼카를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이 외에도 지리자동차, 창청자동차 등이 참가해 경쟁력을 과시했습니다.

【 앵커멘트 】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도 대거 베이징으로 향했습니다.
현대차그룹도 현대자동차와 기아, 제네시스 각각 개별 부스를 마련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베이징 모터쇼를 통해 중국 시장을 정조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현대차는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N'과 신형 싼타페를 전시했습니다.

중국 현지 취향을 반영해 크기를 키운 투싼도 중국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기아는 신흥 시장 공략을 위한 SUV '쏘넷'을 중국 현지에 처음 소개했습니다.

제네시스는 G80 전동화 모델의 부분변경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도 전기차 공세에 나섰는데요.

폭스바겐그룹은 이번 모터쇼에서 20여개의 전기차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G클래스의 첫 전동화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또 독일 BMW와 아우디, 일본 토요타·혼다 등이 참가했고, 포르쉐 등 럭셔리 브랜드들도 베이징 모터쇼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경우 최고 경영진들이 일제히 모터쇼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는데요.

벤츠와 GM, 폭스바겐 CEO가 대표적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참석하지 않았지만, 주요 계열사 임원과 연구개발 인력 등 직원 1천200여 명을 파견했습니다.

【 앵커멘트 】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모든 시선이 중국에 쏠린 것 같은데요.
중국의 위상이 어느정도길래 기업들이 앞다퉈 중국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는건가요?

【 기자 】
네, 우선 중국은 규모 면에서 외면할 수 없는 시장으로 성장했습니다.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60%에 육박한 840만 대 가량이 중국에서 팔렸습니다.

올해는 1천만 대에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여기에 기술력을 내세운 중국 기업들이 시장을 속속 장악하고 있는데요.

중국 비야디는 지난해 말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했습니다.

배터리 시장에서도 중국 CATL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중국 공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자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 기간 CATL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신에너지차 대응과 중국 내 전동화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베이징 모터쇼에 불참한 테슬라는 일론머스크 CEO가 어제 중국을 직접 방문했습니다.

리창 중국 총리를 만난 머스크는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도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머스크의 중국행은 인도 총리와의 만남도 취소하고 이뤄진 건데요.

세계 시장에서 현재 중국의 위력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 진현진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진현진 기자 / 2jin@mk.co.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