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빅 리버'라는 이름의 회사를 2015년에 설립해 월마트, 이베이 등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중요한 정보를 수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18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아마존은 2015년 '프로젝트 큐리오시티'란 이름으로 시애틀에 '빅 리버 서비스 인터내셔널'이라는 업체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아마존은 물론 월마트, 이베이 등에 '래피드 캐스케이드' 같은 브랜드명으로 제품을 공급하면서 경쟁사의 가격, 물류, 결제 관련 정보를 수집했고 유통 회사에 제품을 공급하는 셀러들이 모이는 콘퍼런스에도 참여했다.

셀러로 위장해 영업을 해왔지만 실제로는 아마존 직원이었다.

외부에서는 아마존이 아닌 다른 이메일 주소를 이용해 아마존 직원들과 이메일을 주고받았고, 경영진에 대한 보고서는 하드카피로 작성됐다.


아마존은 모든 유통 기업에서 벤치마킹을 활용하고 있고, 경쟁사도 비슷한 회사를 만들어 아마존에서 제품을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또 아마존은 빅 리버 매출 중 69%가 자사 사이트인 아마존닷컴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한편 월마트는 이 같은 빅 리버의 존재를 몰랐다고 WSJ는 보도했다.


[실리콘밸리 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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