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망설였다”…멀쩡한 직장 때려치고 중국 얼짱女가 택한 일 ‘깜짝’

월급 114만원 받고 돼지농장에 취업
“괘 오래 일했지만 여전히 좋다”

중국에서 돼지를 키우고 26세 여성이 화제다.

[사진출처 = SCMP]

중국에서 돼지를 키우고 26세 여성이 화제다.

예쁜 외모에 대학까지 나온 고학력자가 한달 월급이 6000위안(114만원)에 불과한 돼지농장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원낭성 출신 저우라는 이름의 여성은 학사학위 소유자로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저우는 3년간 농장에서 일하고 있지만 후회하는 기색이 전혀 없다.


저우는 중국 매체에 “나는 여기서 꽤 오래 일했지만 여전히 좋다”고 말했다.

회사를 그만두고 농장에서 처음 맡은 일은 돼지를 키우는 것이었다.


그는 “돼지 사육사 일을 추천했을 때 망설였다”며 “괜찮은 직업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가족으로부터 어떤 지원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평소에도 동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일을 수락하기로 결심했다.


첫번째 임무부터 쉽지 않았다.

그는 돼지의 태반을 선별하는 일을 했는데 악취가 진동을 해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저우는 “익숙해진 것인지 무뎌진 것인지 모르겠지만 더 이상 두렵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제 그는 돼지에게 먹이를 주고, 돼지의 출산을 돕고 약을 주사하는 데 능숙하다.


공개된 영상 속 저우는 파란색 작업복을 입고 성체 돼지에게 수분 주사를 놓은 후 아기 돼지를 품에 안고 있다.


그는 지난달 자신의 SNS에 “가능하다면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직업을 갖기 위해 과감한 시도를 해야 한다”며 “다른 사람들이 특정 직업을 어떻게 보는지에 너무 신경쓰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네티즌은 “용감한 여성이다” “당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기분이 어떤가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 영상이 소개되자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돈보다는 행복과 삶의 질을 바탕으로 일자리를 선택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해 3월에는 중국 동부지역 일류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30세 여성이 고임금 직장을 그만두고 수박농부로 변신했다.

2022년 11월에는 중국 서부의 대졸자가 일과 삶의 균형, 사내 정치 등을 피하기 위해 묘지에서 일자리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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