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에 상장한 기업들이 지난해 주주환원책을 확대하면서 현금배당률이 최근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국고채 수익률이 크게 상승하면서 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다소 밑돌았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에서 2023년 배당을 실시한 12월 결산 법인의 보통주와 우선주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각각 2.72%, 3.43%로 최근 5년 내 가장 높았다.


다만 이 기간 국고채 수익률이 전년 대비 크게 오른 3.53%를 기록하면서 이보다 배당률이 높은 코스피 법인의 수는 전체의 30.1%인 168사에 불과했다.


또 지난해 투자자들이 배당수익률을 먼저 확인한 뒤 투자할 수 있도록 정부가 배당절차 개선안을 발표했는데, 이에 맞게 배당기준일을 변경한 코스피 상장 기업은 전체의 42.9%인 339개였다.


코스피에 상장한 12월 결산 법인은 총 799개로, 그중 69.8%인 558개가 올해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이들의 배당금액은 총 27조5000억원가량으로 전년의 26조6000억원 대비 3.3% 증가했다.

지난해 현금배당을 실시한 코스피 법인은 2023년 한 해 동안 주가가 10.2%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18.73%를 밑돌았다.

코스닥도 보통주의 평균 시가배당률이 1.97%로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개선안에 발맞춰 배당기준일을 변경한 코스닥 기업은 전체의 42.3%인 672개에 달했다.


코스닥에 상장한 12월 결산 법인 중 2023년 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총 607개로 지난해의 594개에 비해 늘었다.

다만 이들의 배당금 총액은 2조500억원으로 지난해 2조1800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현금배당을 실시한 코스닥 법인은 2023년 한 해 동안 주가가 13.5% 올라 같은 기간 코스닥 상승률 27.6%를 밑돌았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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