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1등 탈환 삼성 갤럭시…다음 적수는 ‘애플’ 아니라는데

[사진출처=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1∼3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미국 애플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지만 표정이 마냥 밝지만은 않다.

중국 기업들이 가성비에 디스플레이 신기술까지 앞세운 신제품을 앞다퉈 선보이면서 삼성전자를 맹추격 중이기 때문이다.


16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6010만대로 20.8%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애플은 5010만대로 17.3%에 그치며 지난해 4분기 차지했던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위 자리를 삼성전자에게 내놨다.

앞서 지난해 4분기 점유율은 애플이 24.7%, 삼성전자가 16.3%를 기록했다.


아울러 ▲샤오미(14.1%) ▲트랜션(9.9%) ▲오포(8.7%) 등 중국 제조사들은 각각 3∼5위에 각각 오르며 삼성전자와 애플 뒤를 바짝 쫓았다.


통상 1분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시리즈 신제품 효과로 점유율 우위를 보이는 시기다.

반면 아이폰이 출시되는 4분기는 애플의 스마트폰 점유율이 오른다.


다만 올해는 ‘갤럭시 AI’를 탑재한 갤럭시 S24가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삼성전자의 입지가 예년 대비 견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1분기 기준 삼성전자와 애플의 격차는 3.5%포인트로 전년동기 1.8%포인트(삼성전자 22.5%, 애플 20.7%)의 거의 두 배로 확대됐다.


하지만 일각에선 2분기부터는 중국산 중저가 모델이 삼성의 점유율을 축소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가격 대비 성능으로 무장한 중국산 중저가 모델이 올해 대거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샤오미, 비보, 화웨이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올해 상반기 폴더블폰 신작을 이미 선보였거나 연내 출시를 준비 중이다.


샤오미는 올해 상반기 중 차세대 폴더블폰 믹스 플립과 믹스 폴드4를 공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 칩셋이 탑재될 예정이다.


비보는 지난달 폴더블 스마트폰 X 폴드3 시리즈를 선보였다.

전작 X폴드2와 마찬가지로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의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폴드5보다 더 얇고 가벼운 폴더블 폰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한다.


중국 기업들은 폴더블 제품뿐 아니라 올해 AI 스마트폰을 공격적으로 내놓고 있다.

화웨이, 오포, 아너, 샤오미, 비보 등 빅5 업체들은 생성형 AI가 탑재된 스마트폰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샤오미14 울트라’, ‘오포 파인드 X7’, ‘비보 X100’, ‘아너 매직6 프로’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은 지난 2월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 등을 통해 글로벌 전역에 신제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천밍용 오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2024년은 AI 스마트폰의 원년”이라며 “향후 5년간 AI가 스마트폰 산업에 미칠 영향은 이전에 스마트폰이 피처폰을 대체할 때와 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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