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제주·경주 중 한 곳만 웃는다…1조5000억 생산유발 효과 ‘불꽃경쟁’

인천, 내년 APEC회의 유치 출사표
제주·경주와 함께 ‘3파전’ 벌일 듯
5월중 현장실사···6월께 최종 선정

녹색기후기금(GCF) 등 15개 국제기구가 입주해 있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인천시>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를 유치하겠다고 나선 인천시가 정부에 공식 제안서를 접수한다.


인천시는 오는 19일 외교부에 ‘2025 APEC 정상회의’ 인천 유지 제안서를 공식 접수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외교부가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 계획을 발표하고,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세부 선정 계획을 공개한 데 따른 것이다.


인천시는 유치신청서에 APEC 3대 목표인 무역 투자, 혁신·디지털 경제, 포용·지속 가능한 성장을 모두 실현할 도시란 점을 부각해 전달할 예정이다.


현재 인천에는 해외 투자자의 관심이 큰 국내 최대 경제자유구역과 세계 1위 바이오 생산·세계 10대 반도체 후공정 기업이 포진해 있다.

15개 국제기구와 글로벌 대학이 들어선 송도국제도시는 글로벌 도시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인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품고 있고, 호텔·컨벤션, 송도국제회의복합지구 등 탄탄한 기반 시설을 갖추고 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2018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포럼’ ‘2023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등 풍부한 국제회의 개최 경험도 강점으로 꼽힌다.


황효진 인천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인천 최초 APEC 정상회의 개최는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이뤄나가는 데 훌륭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인천 유치 결실을 위해 시의 역량과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 12월 범시민유치위원회를 출범시킨 인천시는 이후 100만 서명운동, 재외공관장 간담회, 세계 석학인 비노드 아가왈 미국 UC버클리 석좌교수의 APEC 특강 등을 통해 저변을 확대해왔다.


인천시는 APEC 정상회의 유치 시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과 함께 약 523억원의 직접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 국가 전체에 생산 유발효과 약 1조 5326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8380억원, 취업 유발효과 2만571명 등 간접효과를 전망했다.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 경쟁은 인천시와 제주도, 경주시가 벌이고 있다.

애초 부산시도 정상회의 개최에 관심을 나타내 ‘4파전’ 구도가 형성됐지만 ‘글로벌 허브 도시 특별법’ 국회 통과에 주력하기로 하면서 ‘3파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아시아·태평양 연안 국가들의 경제성장과 번영을 목표로 설립된 APEC은 총 21개 회원국이 모이는 연례 회의로, 2005년 부산에서 개최된 이후 20년 만인 2025년 11월 한국에서 개최된다.


외교부는 오는 19일 공모신청서 접수를 마감하고, 5월께 후보 도시 현장 실사, 시도별 유치계획 설명회를 거쳐 6월께 최종 개최도시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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