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겹악재에 증시 먹구름…실적 호조 업종에 수급 쏠릴 것

지난주 국내 증시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결과와 미국 물가 충격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금주는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까지 더해져 증시 전망은 한층 불투명해졌습니다.

증시의 불리한 여건이 유지되고 뚜렷한 반등 계기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수출 및 실적 호조가 기대되는 업종 중심으로 수급이 쏠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번 주는 총선 영향으로 인한 저PBR주의 부진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됩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선거 결과 여소야대 국면이 지속되게 됐다"며 "단기적으로는 정부 정책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분석했습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 역시 총선 결과를 두고 "증시에서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모멘텀이 다소 약화할 것"이라며 "금투세 폐지처럼 세제 개편이 필요한 항목들은 시행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내다봤습니다.

반면 여소야대 정국과 별도로 여야의 정책 교집합, 외국인의 투심 지속 등을 고려할 때 저PBR주의 동력이 완전히 상실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실제로 밸류업 수혜 업종인 운수장비는 지난주 3천580억 원의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됐습니다.

김영환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의 제도개선에 대해선 양당의 합의가 이뤄질 수 있는 부분이 상당 부분 존재한다"며 "여야가 공감대를 형성하는 교집합 분야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물가 상승으로 인한 금리인하 전망 후퇴 여파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난주 미국 3월 CPI에 이어 나온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물가 충격을 소화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금주는 15일 미국 3월 소매판매 외에는 중요 경제지표 발표도 예정된 게 없어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생각을 확인하기 전까지 미국 금리 안정은 다소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금주 코스피 예상치를 2,640~2,760으로 제시했습니다.

[ 윤형섭 기자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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