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속열차 KTX가 우리의 꿈과 사랑을 싣고 달린지 어느덧 20년이 됐습니다.
사람으로 본다면 벌써 성숙한 성인이 된 건데요.
스무 살 성인이 된 KTX는 이제 새로운 교통의 시대를 달리기 위한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KTX의 성장 과정을 이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992년도 입사한 이래 줄곧 열차와 함께 해온 기장 류기윤 씨.

KTX를 운행해 온 지난 세월 동안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왔습니다.

▶ 인터뷰 : 류기윤 / KTX 기장
- "안전하게 무사히 고객들을 모시고 종착역을 갔을 때 매 순간마다 뿌듯했고, 요즘 아이들이 창밖 너머로 손을 흔들어주면 저도 흔들어주고 보람차고 기쁜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과거 경부선과 경부고속도로처럼 우리나라 역사의 새로운 교통 문화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KTX.

우리의 일상과 문화를 바꿔놨습니다.

▶ 인터뷰 : 류기윤 / KTX 기장
- "처음에는 경부선만 개통했잖습니까. 호남선 개통했고. 지금은 동해선 강릉·포항까지 개통돼 있고 곧 서해선, 남해 동해까지 철로들이 개통되면 한반도를 순환하는 KTX망이 구축됩니다. 20년 동안 한국 사회에서 KTX가 많은 기여를 했구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당시 시속 300km의 속도혁명은 '꿈의 실현'이라고도 불릴만큼 우리 경제사회 전반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준규 / KTX 서울발 1호 탑승객·대중교통여행 전문가
- "2004년 4월 1일 이전과 이후가 완전히바뀐 거잖아요. 국책사업으로 고속철도가 운행을 한 덕분에 전국이 물리적으로도 가까워지고 반나절 생활권이 되면서…."

하루 평균 369회 운행, 23만 명 이용.

국내 최초의 고속열차 KTX가 20년간 달리고 남긴 기록입니다.

20년 사이 이용객과 운행횟수 모두 3배 늘었습니다.

▶ 스탠딩 : 이유진 / 기자
- "KTX의 누적 이용객은 약 10억 5천만 명입니다. 국민 한 사람당 20번 이상 KTX를 탄 셈입니다."

KTX가 싣고 달려온 여정과 변화.

또 과거와 미래는 100년 역사의 옛 서울역이 품었습니다.

▶ 인터뷰 : 강신재 / 철도문화전 예술감독
- "100년 전 공간이 만들어진 시간성 안에 숨겨져 있었던 이야기들, 그런 것들이 저 안에 투영되고 반사되는 의미를 담고 있고요. 지구를 휘감아 도는 기차들은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KTX의 미래 비전을 표현한 것입니다."

올해로 개통 20주년을 맞은 KTX.

8년에 가까운 연구개발 끝에 완성된 '청룡'으로 다시 태어나며 한층 빠른 속도를 장착해 오는 5월 운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