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질주 ◆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은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엔비디아 등 고객사에 본격 납품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대부분 10만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 8만6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후 8만4500원으로 보합 마감했다.


장중 신고가 돌파는 삼성전자의 호실적에 따른 것이다.

지난 5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6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1.25% 늘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을 3조~4조원대로 추산했는데, 이 같은 증권가 예상치를 웃도는 6조원의 영업익을 기록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 상회의 핵심 요인은 예상을 뛰어넘는 메모리 부문 이익 개선이며, D램뿐 아니라 낸드 이익 개선도 두드러졌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2분기 D램과 낸드 모두 10% 수준의 가격 상승이 있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1만5000원까지 올렸다.

여전히 주가가 33% 상승할 여력이 있는 것이다.


신영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높였다.


SK하이닉스도 2분기부터 HBM 매출이 본격 증가할 예정이어서 주가가 20만2000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18만1200원으로 마감한 SK하이닉스 주가가 11% 더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황윤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HBM 생산시설이 1분기 말부터 늘어나기 때문에 HBM 매출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올해까지는 SK하이닉스의 HBM 리더십이 계속 유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HBM3는 물론 HBM3E도 가장 먼저 양산하기 시작했고, 엔비디아가 지속적으로 HBM 추가 물량을 요청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황 연구원의 설명이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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