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급적 나가지 마세요”…한달치 비 한꺼번에 쏟아진 시드니, 항공편 100여편 취소

5일(현지시간) 호주 동부를 강타한 폭우. [사진 = 연합뉴스]

호주 최대 도시 시드니를 등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전역에서 이례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령이 내려졌다.

5일(현지시간) AAP 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 기상청은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시드니에 111㎜의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이는 4월 한 달 평균 강우량(121.5㎜)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현지 언론은 한 달 동안 내릴 비가 하루에 쏟아졌다고 전했다.

이번 폭우로 인해 시드니 도심에서 11개의 기차 노선을 연결하는 교통 허브인 레드펀역의 시설이 파손되면서 아침 통근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또 시드니 공항을 이용하는 항공편이 100편 넘게 취소됐으며 도심 일부 지역에 전력 공급이 끊기기도 했다.

여기에 시속 90㎞에 달하는 돌풍까지 불면서 호주 당국은 홍수 경보와 함께 주민에게 불필요한 외출은 삼가라고 당부했다.

NSW주 응급 구조대는 이번 폭우와 관련 500건이 넘는 신고가 들어왔으며 동부 여러 강에서 물에 빠지거나 고립됐던 7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시드니 상수도의 80%를 공급하는 와라감바 댐 용량은 이날 오전 기준 96%까지 도달해 범람할 가능성도 있다고 시드니 당국은 전했다.

기상청은 오는 6일까지는 비가 계속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