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처럼...슈퍼마이크로·브로드컴 기대주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서 ‘엔비디아’는 ‘갓비디아’로 불린다.

워낙 주가가 급등해서다.

2020년말 기준 3,200억 달러 수준이던 시가총액은 지난해 1조 달러, 지난 2월 2조 달러를 넘어섰다.


제2의 엔비디아 찾아라
[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그렇다면 엔비디아를 이을 AI 수혜주는 뭐가 있을까. 대표적인 종목이 AI 서버·데이터센터 전문기업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슈퍼마이크로)다.

이 종목은 엔비디아 못지않게 흥행세를 기록했다.

지난 1년간 엔비디아가 400% 급등할 때 슈퍼마이크로는 1,200% 폭등했다.


엔비디아 못지않게 급등했지만 여전히 상승세를 점치는 전문가가 많다.

엔비디아와 상호의존관계가 뚜렷한 슈퍼마이크로는 올해 1분기 매출이 3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과 같은 수준의 실적으로, AI 전용 서버의 폭발적인 수요를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다.


아리스타는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업체다.

데이터센터가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해결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아리스타의 네트워킹 스위치는 서버끼리 대규모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데이터 흐름을 통제하고 정리해 순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해준다.

AI를 활용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가 급증하며 아리스타 기술이 부각됐다.


모건스탠리 “최고 추천주는 ‘델(Dell)’”
[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브로드컴은 글로벌 반도체 5위, 시스템 반도체 3위 기업이다.

특히 네트워킹과 서버 등 통신용 반도체에 강점이 뚜렷하다.

최근 1년간 주가가 급등하며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시가총액 1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AI 서비스 확산으로 통신 칩 수요가 급증하며 기업 가치도 치솟았다.

PC제조사로 유명한 델도 추천 종목 리스트에 올랐다.

델은 지난 3월 초 하루 만에 주가가 30% 이상 폭등했다.


최근 분기 실적 발표에서 AI 관련 매출이 급증했다는 점에 매수세가 몰렸다.

델은 엔비디아가 만든 GPU 반도체로 서버를 깔아주는 역할을 맡는다.

AI에 최적화된 서버로 49억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델을 ‘최고 추천주’(top pick)로 선정하고 목표주가를 100달러에서 128달러로 올렸다.


퀄컴도 눈길을 끈다.

PC와 스마트폰 반도체시장에는 인텔, AMD, 퀄컴 등이 경쟁하는 가운데 퀄컴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안드로이드 기반에서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때 퀄컴 칩 경쟁력이 뛰어나서다.


[글 명순영 「매경이코노미」 기자 일러스트 게티이미지뱅크]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