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받아놓고 급여 인상은 무슨”…최대 투자은행 임원들, 기대 꺾였다는데

美 골드만삭스 임원 급여 인상 추진
의결자문사 글래스루이스 반대나서
“실적과 급여 사이 상당한 불일치”
24일 주총에서 인상안 승인 주목

골드만삭스 로고
미국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임원 급여 인상을 추진하고 있지만 의결자문사의 반대에 직면했다.

회사 실적이 좋지 않은데, 급여 인상은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의결자문사 글래스루이스는 최근 골드만삭스의 임원 급여 인상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히고 골드만삭스 주주들에게 인상안에 반대 표결을 할 것을 권고했다.


글래스루이스는 “골드만삭스의 실적과 급여 사이에 상당한 불일치가 있다”면서 “가까운 미래에 이 같은 불일치가 개선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골드만삭스는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의 1년 치 급여를 전년보다 24% 오른 3100만달러(약 420억원)로 추진하지만 골드만삭스의 실적은 그만큼 줄었기 때문에 인상이 불가하다는 설명이다.


글래스루이스는 “우리는 주주들이 이번엔 이 같은 급여 인상안에 대한 지지를 유보하리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임원들의 급여는 솔로몬 CEO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늘어났다.

존 월드론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전년보다 28% 늘어난 3000만달러(약 405억원) 수준이다.


글래스루이스는 골드만삭스에 대한 평가 점수를 낙제점인 ‘F’로 부과했다.

이는 2년 연속 F다.


골드만삭스의 급여 위원회는 솔로몬 CEO가 “회사를 진전시키는 전략을 명확히 하는 필요성을 인식하는 중요한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열고 임원 급여 인상안에 대한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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