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가입자 다시 늘었다는데 이게 얼마만”…내 집 마련 준비?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경. [매경DB]
길어지는 부동산 침체장에도 서울지역은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랐다.

도심부터 외곽으로 상승세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집값 바닥론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내 집 마련의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꼽히는 청약통장 가입자 수도 늘어 눈길을 끈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2% 뛰었다.

지난주(0.01%)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했다.


자치구별로 은평·서대문·강서·강남구(0.01%), 동대문·종로구(0.02%), 영등포·동작·강동구(0.03%), 성동·광진·양천·서초·중구(0.04%), 성북·송파구(0.05%), 용산구(0.06%), 마포구(0.13%) 등 18곳이 강세였다.

도봉구(-0.05%), 금천구(-0.03%), 노원·관악구(-0.02%), 중랑·강북·구로구(-0.01%) 등 7곳은 약세였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3% 떨어졌다.

지난주(-0.04%) 대비 낙폭이 축소됐다.

올해로 범위를 넓히면 0.26% 하락했다.

수도권(-0.03%→-0.01%)과 비수도권(-0.05%→-0.04%) 모두 내림폭이 줄어들었다.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와 비교해 상승 지역은 53개, 하락 지역은 115개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0.03% 뛰었다.

지난주(0.02%)보다 더 올랐다.

지역별로 서울(0.07%→0.07%)과 수도권(0.07%→0.08%)은 상승했다.

비수도권(-0.04%→-0.02%)은 내렸지만 하락폭은 줄었다.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은 109개, 하락 지역은 59개로 파악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지역·단지별로 혼조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거래 희망 가격 격차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옮겨붙고 있는 상황에서도, 일부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상승 전환에 접어든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청약통장 괜히 해지했네”…가입자 수 20개월 만에 증가
[사진 = 연합뉴스]
주택가격 관련 지표가 개선되고 혜택이 확대되자 청약통장 가입자도 늘고 있다.

자잿값과 인건비 인상으로 인한 고분양가 논란과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의한 고금리 영향으로 지속됐던 청약통장 해지 러시가 끊긴 것이다.


지난 2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2556만3099명으로 집계됐다.

전월과 비교해 1723명이 더 유입됐다.

이는 2022년 6월 이후 20개월 만의 증가 전환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미성년자 청약통장 가입 인정 기간을 2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고 납입 인정 금액도 2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확대했다.

미성년자가 성인이 된 이후 청약 경쟁에서 유리해질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 것이다.


또 만 34세 이하 무주택자가 가입할 수 있는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을 출시했다.

오는 12월부터 전용면적 85㎡ 이하 분양가 6억원 이하 아파트 청약에 당첨될 경우 연 2% 수준의 저리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신생아 특별공급이 신설됐다.

신생아 특별공급으로 청약에 당첨될 경우 입주 시점에 저리 대출인 신생아특례디딤돌대출이 지원될 예정이다.

부부가 중복으로 청약이 가능하도록 허용된다.

지금까지는 단지당 남편이나 아내 중 한 명만 청약 신청을 할 수 있었다.

다자녀 특별공급도 기존 3자녀에서 2자녀로 완화됐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