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한미반도체, 마이크론 납품 소식에 날았다 [빅데이터로 본 재테크]

한미반도체 공장 전경. 매경DB

한 주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렸던 종목은 삼성전자, 한미반도체, SK하이닉스 등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키워드 검색 순위에서는 종목 순위 상위권을 반도체 관련주가 차지한 만큼 반도체가 또다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2위는 글로벌 증시의 화두인 인공지능(AI)이 차지했다.

보고서 순위 1위는 종목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 관련 보고서의 몫이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월 26일부터 4월 1일까지 투자자가 가장 많이 검색한 종목은 삼성전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 초 박스권에 머물던 삼성전자가 반도체 투자심리 개선세 속에서 '8만전자'를 달성하자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오는 5일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국내 메모리 반도체 수출 회복세 등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반도체의 지난 3월 1~20일 잠정 수출액은 전년 대비 40% 이상 올랐다.


종목 순위 2위에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주로 꼽히는 한미반도체가 올랐다.

한미반도체SK하이닉스에 반도체 후공정 장비인 TC본더를 납품한다.

TC본더는 고대역폭메모리(HBM) 패키징에서 D램을 위아래로 접합할 때 쓰이는 장비다.

한미반도체가 미국 마이크론에도 후공정 장비를 납품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지난달 26일에 주가가 10만원대를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미반도체는 HBM 제조에 사용되는 신제품 '듀얼 TC본더 타이거'를 출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3위는 올해 들어 주가가 상승 가도를 달리면서 '20만닉스'를 바라보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3E를 세계 최초로 양산해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4세대 HBM을 처음으로 양산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해 5월 10만원선을 돌파한 데 이어, 최근 18만원을 넘어서면서 20만원대 진입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메모리 산업의 '풍향계'로 꼽히는 마이크론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하면서 SK하이닉스이 실적 향상 기대감도 부푸는 상황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SK하이닉스 실적 전망 보고서를 내놓은 증권사들의 1분기 컨센서스는 매출액 11조9751억원, 영업이익 1조4741억원이다.



검색 순위 최상단에 오른 보고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한 KB증권의 보고서였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실적 기대 구간 진입' 보고서를 통해 올해 연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418% 증가한 34조430억원으로 내다봤다.

기존 추정치인 33조60억원을 3% 상향 조정한 값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그동안 실적 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한 메모리 반도체, 파운드리 실적이 1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을 확인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는 HBM 공급 우려 완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올해 D램과 낸드 가격이 지난해보다 상승하고, 수조 원 규모 재고평가손실이 이익으로 환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 검색 2위는 저(低)주가순자산비율(저PBR)주의 대표 격인 현대자동차 관련 보고서였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첫 번째 퍼즐 = 실적, 좋다' 보고서에서 실적 호조로 주주가치 제고 확대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28만원에서 32만원으로 4만원 올렸다.


김 연구원은 "지난 1월 현대차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2~3월 실적도 긍적적"이라며 "오는 6월 초 신규 주주가치 개선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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