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도 지방 나름”…거점도시 공략 나선 대형건설사, 이유가

올 1분기 지방 거점도시 분양사업장
10곳 중 7곳 대형 건설사 물량

견본주택 내부에 마련된 주택모형도 [사진 = 연합뉴스]
지방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건설사의 아파트 공급이 쏟아지고 있다.

그동안 중견 건설사 텃밭으로 알려진 지방 도시에서 브랜드 가치와 우수한 상품성을 내세워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4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지방 거점도시(수도권, 광역시 제외)에 공급된 1만2523가구 가운데 10대 건설사(지난해 시공능력평가 기준, 컨소시엄 포함) 물량은 9702가구로 전체의 약 77.47%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48.42%, 6995가구 중 3387가구) 대비 29.05%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대형건설사들은 지방 도시에서도 특히 거점도시에 주목하고 있다.

거점도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도시를 말한다.

다른 지방 중소도시보다 인구가 많고 교통, 편의, 문화, 업무 등 각종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주거 수요층이 풍부하게 형성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청약 열기도 뜨거웠다.

지난 2월 경북 포항시 일원에 분양된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은 1순위 청약에서 134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8523건이 접수돼 평균 6.35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같은 달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이 전북 전주시 일원에 공급된 ‘서신 더샵 비발디’ 역시 64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5797건이 접수돼 올해 지방에서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높은 1순위 평균 55.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지방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대형 건설사가 공급하는 아파트의 경우 설계과 평면, 마감재, 커뮤니티, 조경에 집약된 기술과 경험이 반영된다는 인식이 경쟁률에 크게 작용하는 편”이라며 “앞으로 택지가 부족한 수도권보다 지방 거점지역에 대형건설사의 분양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달 지방 거점지역에서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대거 쏟아질 예정인 가운데, 어떤 청약성적표를 받아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전남 여수시 소라면 죽림1지구 ‘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A2블록 지하 3층~지상 최고 23층, 15개 동 전용 74~106㎡ 931가구·A4블록 지하 2층~지상 최고 23층, 5개 동 전용 74~84㎡ 341가구), 강원도 원주시 다박골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지하 4층~지상 29층, 17개 동 총 1502가구 중 전용 59~108㎡ 1273가구 일반분양), 충남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 3블록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9개 동 전용 70~84㎡ 1214가구) 등이 있다.


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는 공공분양 아파트로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다.

사업지 인근에 여수국가산업단지와 어린이도서관인 여수꿈바다어린이도서관(2025년 준공 예정)이 있다.

수영장과 실내 놀이터, 다목적 체육관 등이 갖춰질 국민체육센터(2029년 준공 예정)도 가깝다.

단지에는 하이오티(Hi-oT) 스마트홈 시스템과 ‘카투홈’ 서비스 등 첨단 주거 시스템이 설치될 예정이다.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은 채광과 통풍에 유리한 4베이 맞통풍 설계(일부 타입 제외)가 적용됐다.

안방 드레스룸와 팬트리, 알파룸 등 수납공간(타입별 상이)도 넉넉하게 제공한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일산초 병설유치원와 일산초교 등이 도보통학거리에 있다.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는 지하철 1호선 탕정역과 천안아산역(KTX·SRT)과 유치원·탕정8초(가칭, 2027년 3월 신설예정), 중학교 등 교육시설이 사업지 인근에 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