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역대급 강진에 TSMC 공장도 멈췄다…일본 오키나와엔 쓰나미 경보

지난 1999년 921 지진 이후 최대 규모
무너진 건물에 사람깔려···피해 속출할 듯

3일 오전 8시(현지시간)께 발생한 규모 7.4의 지진으로 대만 동부 화롄현의 빌딩이 비스듬히 쓰러져 있다. 대만에서 규모 7이 넘는 강진이 발생한 것은 1999년 ‘9·21 대지진’ 이후 25년 만이다. 이날 지진으로 건물 100여 채가 무너졌으며 최소 7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지진은 홍콩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만큼 컸으며, 필리핀과 일본 오키나와 지역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사진 = TVBS·AP연합뉴스]

25년 만의 최대 규모 강진이 대만을 강타했다.

지난 1999년 9월 21일 대만 난터우현을 덮쳐 2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9.21 대지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3일(현지시간) 대만 동부 화롄현 해역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4명이 숨지고 57명이 다쳤다.

일부 지역에서 건물이 무너지고 정전이 발생하는 피해가 속출했다.

이번 강진은 이날 오전 7시 58분 대만 동부의 인구 35만명 도시 화롄에서 남동쪽으로 7㎞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20㎞로 관측됐다.

이어 13분 뒤인 오전 8시 11분에는 화롄현 북동쪽 11km 수역에서 규모 6.5의 여진이 발생했다.

대만 중앙재난대응센터에 따르면, 지진 발생이후 몇 시간 만에 1000건이 넘는 재난 신고가 접수됐다.

사상자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현지에서는 무너진 건물에 사람이 갇혀있다는 신고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대만 소재의 세계최대 파운드리기업 TSMC는 지진 직후 일부 생산라인 직원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시켰다.

TSMC는 대만 신주와 타이중, 타이난 등에서 12인치 웨이퍼 팹(Fab)공장 4곳을 가동하고 있고, 남부 가오슝 지역에도 공장 3곳을 증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