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 방산주의 시가총액이 4조 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우주항공과 국방' 업종에 속하는 국내 상장 종목 19개의 시가총액 총합은 지난달 29일 기준 22조9천24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1월 말 기준 해당 기업들의 시가총액 총합은 19조 2천203억 원이었으나 한 달 사이 19% 늘어난 것입니다.

LIG넥스원의 시가총액 증가율이 36%로 가장 컸습니다.

LIG넥스원의 시가총액은 지난 1월 말 2조 3천122억 원에서 지난달 29일 3조1 천504억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6조 9천920억 원에서 9조 4천931억 원으로 35% 늘어 두 번째로 증가폭이 컸습니다.

방산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고공행진 중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RIRANG K방산Fn ETF'는 지난달 들어 16% 상승했습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된 데 더해 방산 기업들이 작년 4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방산 기업들이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데다, 대외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것도 주가에 상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이정호 기자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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