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지난해 매출 30조원 돌파…첫 연간 흑자 달성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사진 연합뉴스]

쿠팡이 지난해 연 매출 30조 원을 돌파하며 사상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쿠팡Inc이 오늘 공시한 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작년 4분기 매출은 8조6천555억 원(65억 6천100만달러·분기평균 환율1319.24)으로 전년 동기(7조 2천404억 원) 대비20% 성장했습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천715억 원(1억 3천만달러)으로 전년 동기(1천133억 원)와 비교해 51% 늘어났습니다.

쿠팡이츠·대만·쿠팡플레이 등 성장사업(Developing Offerings) 분야 매출은 3천601억 원(2억 7천3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1천806억 원) 대비 두 배가량 증가했습니다.

이로써 쿠팡의 지난해 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한 31조 8천298억 원(243억 8천300만 달러·연평균 환율 1305.41)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연간 영업이익은 6천174억 원(4억 7천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영업흑자를 냈습니다.

쿠팡은 2021년 영업적자 1조7천97억 원(14억 9천396만 달러)에서 2022년 1천447억 원(1억 1천201만 달러)으로 92% 줄였습니다.

이후 지난 2022년 3분기 첫 분기 영업흑자(1천37억 원)를 기록한 이후 매분기 흑자 기조를 유지하다 지난해 첫 연간 흑자전환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쿠팡은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 지난해 조정 당기순이익은 각각 1천807억 원(1억 3천700만 달러)와 6천70억 원(4억 6천500만달러)을 기록했으며, 이는 각 기간 영업이익 규모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다만 쿠팡은 보고서에서 "회계상 보고된 당기순이익은 4분기와 지난해 각각 10억 달러, 13억 6천달러 규모지만 이연법인세(deferred tax asset) 자산 인식 등 일회성 조정에 따라 8억9천500만 달러를 반영한 결과"라며, "실제 현금 유입이 아닌 점을 고려했을때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순이익은 1억 3천700만 달러, 4억 6천500만 달러"라고 밝혔습니다.

쿠팡을 찾는 고객도 꾸준히 늘어나 쿠팡의 고객 수는 2천100만 명을 기록, 작년과 비교해 16% 증가했습니다.

쿠팡의 고객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5%), 2분기(10%), 3분기(14%)에 이어 매 분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쿠팡의 와우 멤버십 회원도 지난해보다 27% 늘어난 1천400만여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Product Commerce) 분야의 지난해 매출은 30조 7천998억 원(235억 9천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9% 성장했습니다.

쿠팡이츠·대만·쿠팡페이·쿠팡플레이·쿠팡페이 등 성장사업(Developing Offerings) 분야 매출 역시 1조 299억 원(7억 8천900만 달러)을 기록. 전년 대비 27% 늘었습니다.

다만 성장사업 분야의 연간 조정 에비타 손실은 4억6천600만 달러로, 전년(2억 2천500만달러)과 비교해 107% 늘어났습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지난해 우리는 와우 회원들에게 30억 달러 규모의 혜택과 비용 절감을 제공했다"며 "쿠팡의 상품과 쿠팡이츠, 새벽배송을 포함하는 독점 할인, 쿠팡플레이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쿠팡이 제공하는 전례없는 가치를 찾는 고객이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와우 멤버십에 더 높은 수준의 비용 절감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거랍 아난드 쿠팡 CFO는 "막대한 소매시장 지출이 이뤄지는 한국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한자릿수에 불과하고 대만은 훨씬 작다"며 "2024년에도 계속해서 고객을 만족시키고 장기적인 주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구민정 기자 / koo.minjung@mk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