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이자 4.5%·대출 2.2%'…파격 혜택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 출시

【 앵커멘트 】
정부가 무주택 청년들의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한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을 오늘(21일) 출시합니다.
이자율이 최대 4.5%인 데다, 청약에 당첨되면 연 2~3%대 저금리로 대출을 지원 받을 수 있어 혜택이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자세한 내용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 보도국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구민정 기자 어서 오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 기존 청약 통장과 어떻게 다른지 설명해 주시죠.

【 기자 】
네,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은 기존 청년 우대형 청약저축의 가입 요건과 이자율, 납입 한도를 대폭 확대해 새롭게 출시한 상품입니다.

대상은 만 19~34세의 무주택자로, 가입 요건이 기존 연 소득 3천500만 원에서 5천만 원으로 완화됐습니다.

이자율은 최대 연 4.3%에서 4.5%로 상향됐으며, 납입 한도도 월 5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늘어났습니다.

납부 금액의 40%까지 소득공제가 제공되며, 근로소득 연 3천600만 원, 종합소득 연 2천600만 원 이하 청년에게는 이자소득 500만 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제공합니다.

기존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 가입자는 별도의 신청 없이 자동으로 전환 가입되고, 일반 청약종합저축 가입자도 요건을 충족하면 전환 가입할 수 있습니다.

청년도약계좌나 청년희망적금을 만기에 수령한 경우 목돈을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에 한 번에 납부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 앵커멘트 】
그렇군요.
그런데 방금 말씀하신 점 외에도 청년주택드림통장이 기존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과 달라진 점이 또 하나 있다고요?


【 기자 】
네, 바로 전용 연계 대출이 생긴다는 점 입니다.

통장에 가입한 지 1년이 지났고, 1천만 원 이상의 납입 실적이 있다면 분양 대금의 최대 80%를 최저 2%대의 낮은 금리로 대출해 주는 '청년 주택드림 대출'을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건데요.

대출 지원 대상은 만 39세 이하 무주택자로, 미혼일 경우연 소득 7천만 원 이하, 기혼의 경우 부부의 합산 소득이 1억 원 이하여야 합니다.

소득·만기별로 최저 금리는 연 2.2%이고, 소득 최고구간에는 연 3.6%를 적용하게 되는데요.

최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연 4%대인 것과 비교하면 금리가 확실히 낮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대출액 한도가 분양 대금의 80%인데, 대표적인 정책금융상품인 디딤돌대출의 한도인 70%보다도 높아 여러모로 유리한 대출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 앵커멘트 】
역대 최초로 청약통장과 대출을 연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요.
그뿐만 아니라 청년의 자산 형성부터 내 집 마련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대출 이후에도 꾸준한 혜택이 제공된다고요?

【 기자 】
네, 청년주택드림대출을 통해 대출받은 경우 생애주기별로 금리를 인하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결혼 시 0.1%포인트, 첫 출산 시 0.5%포인트, 그리고 추가로 출산할 경우 한 명당 0.2%포인트씩 최저 1.5%까지 금리를 인하 받을 수 있는 건데요.

시중은행 같은 경우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게 되면 시간이 지나도 금리 변동이 없어서 추가적인 혜택을 받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청년주택드림대출은 추가적인 금리 인하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으로 꼽히는데요.

청년의 삶이 진행될수록 금리 부담이 더욱 완화되는 구조인 겁니다.

【 앵커멘트 】
그렇군요.
그런데 이렇게 조건만 보면 흠잡을 데가 없어 보이는 청년주택드림대출에도 분명한 한계점이 존재할 텐데요.
역시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청년주택드림대출의 경우 서울에서는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건데요.

분양가가 6억 원 이하, 전용면적이 85㎡ 이하인 집을 살 때만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분양가가 급등하면서 서울과 수도권 지역 같은 경우에는 6억 원 이하의 분양 아파트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결국 서울에서는 활용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정부는 경기, 인천 지역 공공분양 아파트처럼 3기 신도시에서 나오는 6억 이하 물량에 통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네,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청년들이 이 기회를 잘 활용했으면 좋겠습니다.
구민정 기자 잘 들었습니다.

[ 구민정 기자 / koo.minjung@mktv.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