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건강한 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올해도 설탕이나 칼로리를 줄인 '제로' 음료 열풍이 지속될 전망인데요.
음료업계에서는 한정판이나 새로운 종류의 제로 탄산 제품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입맛 잡기에 나섰습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초록빛의 화려한 외관과 '한글'로 쓰여진 로고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한국코카콜라가 K팝 팬을 겨냥해 미국, 프랑스 등 36개국에 선보이는 한정판 제품 '코카콜라 제로 한류'입니다.

이 제품은 무설탕·제로 칼로리 트렌드에 맞춰 출시된 '제로' 음료입니다.

'제로 음료는 맛없다'는 편견을 탈피해 복숭아를 함유한 상큼한 맛으로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 인터뷰 : 오아나 / 코카콜라 글로벌 전략 디렉터
- "85%는 기존 코카콜라 맛을 가지고 있고 15% 예상하지 못한 맛을 섞으려고 했습니다. 코카콜라에 속한 전 세계 훌륭한 과학자들이 열정을 담아 맛을 완성시켰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 2022년 '코카콜라 제로 스타더스트' 등 한정판 음료 4종을 연이어 출시하며 제로 제품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롯데칠성음료도 2021년 칠성사이다 제로를 시작으로 펩시와 밀키스 등으로 제로 제품을 확대했습니다.

지난 19일에는 밀키스 제로 딸기·바나나를 출시했으며, 올해 상반기 '펩시 제로카페인', '게토레이 제로슈거' 등 신제품 7종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롯데칠성음료의 제로칼로리 탄산 음료 매출액은 2021년 890억 원에서 지난해 2천730억 원으로 3배 가량 늘었습니다.

이밖에 웅진식품도 이달 제로 칼로리인 '초록매실 제로' 등의 신제품 4종을 출시했습니다.

업계가 이처럼 소비자의 니즈를 저격한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제로 음료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제로 탄산 음료 시장은 지난 2020년 약 2천억 원에서 지난해 1조2천700억 원 규모로 6배 가량 커졌습니다.

건강과 맛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맞춰 제로 탄산 음료가 시장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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