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3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아직은 불안한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가계부채를 감안하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한데요.
같은날 발표되는 경제전망은 기존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김우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이 이번달에도 기준금리 동결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초 목표인 2%대에 완전히 수렴하지 않은 것과 더불어 가계부채 증가세 역시 수그러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8월 다시 3%로 진입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월 고점을 찍은 후, 지난달이 되어서야 2% 후반으로 회귀했습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다시 3%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계부채에서는 전세자금을 포함한 주담대가 1월에만 약 5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물가 관리를 강조하며 금리 인하를 주저하고 있는 것도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3.1%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향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 2%에 도달하지는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역대 최대 수준인 한미금리차를 더 벌리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같은날 발표되는 경제전망치는 기존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반도체 수출 개선과 같은 호재는 선반영된 것과 달리, 현재 직면한 경제 불안은 적용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정환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
- "중국 경기가 아직 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고요. 부동산 PF 같은 것들 역시 경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가 있어서 올라갈 요인들보다는 떨어질 요인들이 조금 더 많은 것 같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올해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1%,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2.6%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22일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이창용 총재가 그 배경과 경제 성장률에 대해 설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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