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기업공개 IPO를 준비했던 기업들이 연초부터 줄줄이 심사 철회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파두의 '뻥튀기 상장'으로 논란이 불거지자 심사가 엄격해진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보도에 진현진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들어 심사 철회를 결정한 기업은 5곳에 달합니다.

피노바이오·하이센스바이오·옵토레인·코루파마·노르마 등이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던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철회한 것.

이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상장 철회한 기업 수인 6곳을 두달여 만에 거의 따라잡은 수준입니다.

이들 기업은 길게는 10개월, 짧게는 6개월 동안 상장 심사가 지연됐습니다.

한국거래소 심사 규정의 회신 기일은 45영업일인데, 이를 한참 넘긴겁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파두 사태' 이후로 거래소의 심사 문턱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증시에 입성한 반도체 팹리스 기업 파두는 연간 예상 매출액을 1천200억원으로 제시했지만 실제 2분기 매출액은 5천900만원에 그쳐 뻥튀기 상장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 때문에 거래소가 예비 상장사 대상 질적 심사 등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피노바이오는 최근 심사 철회를 밝히며 "파두 사태 등 대내외 변수로 계속해서 심사가 지연된 데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희 /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 "금융당국이 상당히 엄격한 상장 심사를 하고 있는 상태다…. 상장을 준비하는 업체들이 아무래도 엄격한 심사 앞에서 신중한 준비,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들을 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지 않을까…."

거래소의 깐깐해진 잣대에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하는 기업 사례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매일경제TV 진현진입니다.[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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