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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20일~23일) 뉴욕 증시는 평소보다 짧은 거래일 속에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로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주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우려로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전망이 6월로 후퇴해 6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던 S&P500지수는 5,000선을 유지했으나 상승 랠리에는 제동이 걸렸습니다.

지난주 하락세가 고점 부담에 따른 일시적 조정인지 아니면 펀더멘털이 바뀐 데 따른 추세 전환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이번 주 21일에 나오는 FOMC 의사록과 엔비디아의 실적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1월 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해서 이동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금리 인하가 임박하지 않았다는 신호로 해석됐고 여기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3월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할 것 같지 않다고 쐐기를 박으면서 당시 금리 인하 전망은 3월에서 5월로 후퇴했습니다.

이번 의사록에서는 파월 의장이 이같이 언급하게 만든 회의 분위기를 읽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지난주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보다 0.3% 올라 예상치를 웃돌고, 전년 대비 수치도 2%대에 진입할 것이라던 예상을 깨고 3.1%를 기록하면서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전망은 5월에서 다시 6월로 후퇴했습니다.

연준 위원들은 지난해 12월 금리 전망치에서 올해 0.25%포인트씩 3회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근거로 올해 하반기나, 이르면 올해 여름께 첫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최근 들어 연준 당국자들도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6월 인하론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미셸 보먼, 필립 제퍼슨, 리사 쿡,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이 연설에 나서 연준의 목소리를 더 들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윤형섭 기자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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