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제' 특수 앞두고도 중국 돼지고기 소비량 감소…"경제상황 심각"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가 다가오고 있음에도 명절 필수음식인 돼지고기 소비량이 뚝 떨어졌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오늘(3일) 보도했습니다.

컨설팅회사 상하이 JCI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돼지고기 소비는 100만t 줄어든 약 5천400만t으로, 극적인 감소는 아니지만 가족들이 소비와 여흥을 다시 즐기게 된 시기에 크게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던칸 뤼글리는 "지난해 리오프닝 이후 중국에서 외식 인구가 급증했음에도 돼지고기 수요는 명백히 공급을 쫓아가지 못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양돈업자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고자 생산을 늘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최근 몇 년간 거대 양돈 기업들이 현대화를 추진하면서 돼지 사육 규모가 급속히 확대된 바 있습니다.

이에 중국 농업농촌부는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어려움을 겪는 농가가 손실을 줄이고자 지난해 말 돼지 도축을 가속하면서 돼지고기 생산량이 9년 만에 최대인 5천794만t을 기록했다"며 돼지 생산 규모 감축을 지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이정호 기자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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