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K뷰티의 양대 산맥,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이 지난해에도 적자 탈출에 실패했습니다.
여전히 어두운 터널 속에서 헤매는 두 기업과는 달리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등 뷰티 ODM·OEM 기업들은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요.
구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K뷰티 양강인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이 지난해에도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LG생활건강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6조 8천48억 원, 영업이익은 31.5% 감소해 4천87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역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5% 감소한 4조 213억 원을 기록, 영업이익은 1천520억 원으로 44.1% 감소했습니다.

두 기업 모두 중국 수요 약세로 인해 중국 매출과 함께 면세 매출이 떨어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LG생활건강과 아모레는 북미,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해외 시장으로 진출해 중국 의존도를 낮춘다는 계획입니다.

반면 화장품 OEM·ODM 업체인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지난해 최대 실적 기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아직 자체 생산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인디 브랜드들이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에 제조를 맡기는 일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LG생활건강과 아모레가 고가 제품 위주로 해외 시장을 노리는 사이, 한국의 인디 브랜드들이 중저가 제품으로 틈새를 파고들어 선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주덕 /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교수
- "아모레나 LG생건은 고가의 프리미엄 브랜드 위주의 사업인데 중국에서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중국에서는 로레알이나 시세이도 등 해외 브랜드가 선전하고 있기 때문에…반면 우리나라 인디 브랜드들은 북미·유럽·아시아권에서 선전하는데 이로 인해서 우리나라의 ODM·OEM 기업들이 최근에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전통의 뷰티 양강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색조 화장품 공장을 증설하는 등 덩치를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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